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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IHS ‘2015 가장 안전한 차’ 71종 발표…고득점 차종 크게 늘어나

  • 기사입력 2014.12.24 18:05
  • 최종수정 2014.12.26 10:1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지역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는 안전성 평가에 빠른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23일(현지시각) ‘2015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이하 2015 TSP)’와 ‘2015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Plus: 이하 2015 TSP+)’를 함께 발표했다. 올해 TSP 및 TSP+에 선정된 차종은 총 71개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IIHS는 지난 2012년 8월 변별력을 강화한 TSP+ 등급을 새롭게 제정했다. 당시 TSP+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 results)’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했다.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시속 40마일(약 64km/h) 속도로 차량 전면 좌측(운전석) 부분의 25%를 고정된 벽에 충돌하는 오프셋 테스트(offset test)다. IIHS가 이 테스트를 추가한 이유는 치명적인(사망 또는 인명 피해가 심한) 정면 충돌사고 중 25%가 전신주나 나무, 가로등과 같은 좁은 구조물 혹은 차량 간의 부분 충돌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어 2013년 IIHS는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평가 대상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 또한 TSP+는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우수(good) 등급 이상을 기록한 제품으로 제한했다. 그 결과 TSP 및 TSP+에 선정된 제품 수는 2012년 130개에서 2013년 39개로 70%나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TSP 및 TSP+ 제품이 종전 13개에서 2개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급반전을 보인다. 올해 TSP 및 TSP+는 총 71개로 지난해보다 82%가 늘어났다. 특히 TSP+ 등급은 전면 충돌 방지(Front Crash Prevention)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상 차종은 11개나 더 증가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개발 및 재설계, 구조 변경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그간 전복 및 루프 강성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아왔던 미니밴 제품군의 약진이 돋보인다. 올해 토요타 시에나(2015 TSP+), 혼다 오디세이(2015 TSP), 기아 세도나(2015 TSP) 등이 양호 또는 우수 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 신형 제네시스가 TSP+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엘란트라(아반떼), 쏘울, LF쏘나타, 옵티마(K5), 세도나(신형 카니발) 등 5개 모델이 2015 TSP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스몰 오버랩 테스트 적용 이후 IIHS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혹평을 받아왔던 토요타도 올해 프리우스, 캠리, 렉서스 NX 등이 2015 TSP+로 선정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IIHS 등 평가기관들은 더욱더 엄격하고 새로운 평가 기준을 내놓을 것이며, 우리는 경쟁사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친 (추가)비용 문제만 아니라면, 결과적으로 고객 안전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선정 2015 Top Safety Pick 및 Top Safety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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