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BMW M 총괄임원 영입…고성능 브랜드 ‘엔(N)’ 마지막 퍼즐 찾다

  • 기사입력 2014.12.22 10:19
  • 최종수정 2014.12.23 10:4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가 BMW M을 이끌던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을 영입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전문 팀과 고성능 기술 브랜드 ‘엔(N)’을 런칭한지 1년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 십여년간 글로벌 탑 메이커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왔다. 파워트레인 성능과 충돌안전 등급, 첨단 편의 사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탑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한다면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정교하면서도 즉각적인 움직임, 고급스럽고 세련된 승차감 등 수치화할 수 없는 주행 감성 품질이 달랐다.
 
현대차가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것은 이 같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행 감성을 본격적으로 추격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지난해 모터스포츠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전문 테스트 센터를 완공했다. WRC 등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과 동시에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달 초 유럽에서 공개된 2015년형 신형 i30 터보(1.6 T-GDI) 모델의 경우 i20 월드 랠리카의 기술이 상당부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현대차 남양연구소에는 ‘엔(N)’ 브랜드를 전담할 테스크포스(TF)팀이 구축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아우디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사장 영입을 통해 디자인 부문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K시리즈는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며 기아차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알버트 비어만의 영입 또한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자동차 개발과 양산차의 주행성능 혁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