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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말 대규모 인사폭풍 예고?…복심은 '내부 다지기'

현대차그룹 포스트 800만대 시대 끌어갈 인재 등용할 듯

  • 기사입력 2014.12.11 17:04
  • 최종수정 2014.12.12 16:13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8일 전주공장장을 교체하면서 연말 인사폭풍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엔저 현상으로 일본 도요타에 영업이익률 1위 자리를 내줬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했다. 국내에서는 올 여름 대규모 파업 등으로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업계에서는 연말 문책성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과 800만대 달성 이후 내부 단속을 위한 대규모 인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규모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8일 신임 전주공장장에 이석동 상무를 발령했다. 트럭과 엔진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에서는 지난해 2교대 도입을 두고 6개월 이상 노사가 갈등을 빚었고 지난 8월에도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했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전주공장장의 인사가 연말 대규모 정기인사를 앞두고 ‘신호탄’의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가 환율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9.7%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며 차를 많이 팔아도 오히려 수익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긴축 경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임원 감축을 시작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할 것이며 국내와 해외 법인 모두 긴축 경영의 대상이 될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

 한편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800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포스트 800만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집안 단속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현대차는 오는 15일 해외법인회의를 통해 800만대 시대 이후의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향후 5대 전략으로 품질경영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출시,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환율 및 수요변화에 선제대응 등을 꼽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KB투자증권 신정관 박사는 일간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연간 4~5% 성장을 지속했고 일본 업체의 리콜과 한전부지 매입으로 인한 자금 규모 확정, 내년 볼륨모델의 출시 등이 현대차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배경으로 보인다”며 “이미 건설 중인 멕시코 공장과 중국공장 외에도 미국이나 인도 공장의 증설이 이뤄지면 내년 830만대, 그 이후는 더 빠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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