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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배터리社 주식 매입…친환경차 승부수 띄우나?

  • 기사입력 2014.12.09 16:42
  • 최종수정 2014.12.10 14:5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순수전기차 ‘e-골프’ 엔진룸 사진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수십조원의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폭스바겐 미국법인이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지분 5%(옵션 포함)를 취득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국 신생 벤처기업인 퀀텀스케이프는 대용량 고체배터리 부문에서 특허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체배터리는 배터리 내 화합물의 이동 경로인 전해질을 고체로 제작한 것이다. 현재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와 고체의 중간 형태인 젤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고체배터리는 기존 고용량 배터리의 위험성을 상당 부분 감소시켰다. 배터리 내부 화학적 반응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이 낮고, 강한 외부 충격에도 폭발 위험성이 작다. 삼성 SDI에서 개발한 고체배터리의 경우 외부 충격에 구멍이 뚫려도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고체배터리는 안전성 뿐만 아니라 크기와 용량에서도 기존 폴리머 배터리를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여러 겹으로 쌓아 고전압·고밀도 제품을 구현할 수도 있다.
   
해외 주요 자동차·IT 전문지들은 폭스바겐 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의 발언을 근거로 근시일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혁신적인 진보를 전망하고 나섰다. 
    
마틴 빈터콘 회장은 지난달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설에서 “(1회 충전으로) 700km 주행이 가능한 최신 기술을 접했다”며 “전기 화학(Electro-chemistry)은 미래 최대 핵심 산업이며, 우리가 중대한 진전을 이뤄야하는 분야”라고 단언한 바 있다.
 
한편, 작년 한 해 폭스바겐 그룹이 친환경차 부문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약 102억 유로(한화 1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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