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기아차, 800만대 돌파 놓고 공장…내수·수출 부문 초비상

  • 기사입력 2014.12.02 07:57
  • 최종수정 2014.12.03 08: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사상 첫 800만대 달성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달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를 통해 특별 지시한 연간 800만대 달성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연초 계획대로였다면 올해 무난히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었으나 지난 9월과 10월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으로 약 7만대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현대.기아차는 800만대 목표달성을 위해 올해 양 사의 생산량을 800만3천500대로 수정, 지난 달부터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과 투싼ix,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그랜저와 아슬란, 쏘나타의 아산공장에서 특근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소하리와 광주, 화성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판매부문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의 11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724만5천612대로 800만대까지 남은 댓수는 75만4천388대.

지난 달까지의 월 평균 판매량은 65만8천692대로 남은 댓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평월보다 9만5천646대를 더 팔아야만 한다.

지난 11월 글로벌 판매량이 69만7천760대로 월 평균치보다 4만여대를 더 팔았으나 마지막 달 약 10만대를 더 팔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상용부문의 중국 판매가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내수에서도 양사가 적어도 지난 달 대비 1만3천대가 많은 6만8천대와 3천대가 많은 4만7천대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 전 영업부문이 사투를 벌여야만 한다.

11월까지 현대차의 수출부문은 387만938대로 전년 동기대비 3.4%, 내수부문은 61만5천834대로 4.3%가 증가했고 기아차는 수출부문이 234만1천688대로 8.2%가 증가한 반면 내수는 41만7천382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겨우 맞춰 놓은 상태다.

양 사의 중국 승용부문과 유럽에서의 상승세, 그리고 기아차 내수 부문에서 3만여대의 출고 대기물량을 보유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굳이 무리를 해 가며 억지로 800만대를 넘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며 수출확대로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독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800만대를 넘어서더라도 글로벌 순위는 토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에 이어 5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