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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 수출 47% 車산업 최대 수혜…연 170만대 시장 개방

  • 기사입력 2014.09.23 17:51
  • 최종수정 2014.09.24 14:1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연간 170만대 규모의 캐나다 자동차 시장이 개방됐다. 캐나다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완성차 및 부품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의 캐나다 수출 규모는 2013년 한 해 24억7400만 달러(한화 2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대(對) 캐나다 수출의 약 47%이다. 각 품목별 수출금액은 완성차가 22억4000만 달러(한화 2조3000억원)로 1위, 부품은 2억4천만 달러(한화 2500억원)로 3위에 올랐다. 
 
국내 완성차 수출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엑센트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지난 2012년 말부터 시작된 쉐보레 트랙스 수출로 한국지엠의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캐나다 신차 시장 점유율은 미국 브랜드 44.5%, 일본 브랜드 33.6%, 한국 브랜드 12.0% 등을 각각 나타냈다. 승용차(43%)보다 경트럭(57%)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계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FTA 체결을 통해 3년 이내 관세 6.1%(승용차)가 철폐될 경우 가격경쟁력 제고에 따른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통해 미국에서 생산된 일부 차량을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수출되는 물량은 연간 9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TA 체결에 따라 북미 시장의 공급 물량 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될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 부품 업계도 우수한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미국 및 일본 업체에게 부품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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