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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脫꼴찌 기회 놓치나? 노조 파업에 해외공장 휴가 겹쳐 공급 차질

  • 기사입력 2014.08.18 16:53
  • 최종수정 2014.08.19 16: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내수시장에서 쌍용자동차와 치열한 탈 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 파업과 해외 공장의 휴가가 겹치면서 주력 모델들의 공급이 부족,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부터 르노자동차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 QM3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7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7.0% 증가한 4만3천17대로 3만9천262대의 쌍용차를 3천700여대 차이로 따돌리고 4위를 달리고 있다.

잘 나가던 르노삼성은 7월 들어서면서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다 QM3를 공급하고 있는 바야돌리드 공장마저 약 한달 간 여름 휴가에 들어가면서 판매가 격감하고 있다.

지난 달 14일부터 노조가 하루 두 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면서 지난 14일까지 한 달 동안 1천856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총 365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노조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부분 파업으로 약 석 달 치인 2천여 대의 실계약이 밀려 있는 SM5 디젤모델은 이 달 출고량이 700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월 4천여대가 공급되면서 르노삼성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QM3 마저 공급처인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이 지난 7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장기 휴무에 들어가면서 이달에는 판매량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8월 내수 판매량은 6천대 달성도 쉽지 않아 쌍용차에 밀려 5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7월에도 르노삼성은 6천40대로 6천27대의 쌍용차와 불과 13대 차이로 간격이 좁혀졌다.

르노삼성차는 9월 초에는 1천300여대 가량의 QM3를 실은 배가 입항할 예정이어서 내달부터는 판매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SM5 등 주력모델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전환배치와 아웃소싱인력 재배치, 생산직 기장급 승진에 대한 선결 조건 등 단체협약 59개 항목의 수용과 생산직 기본급 11만9천76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그러나 기본급 6만4천원 인상과 협상타결 일시 격려금 500만원 지급 안으로 맞서고 있다.

회사 측은 임금부문은 어느 정도 의견을 좁힐 수 있지만 노조의 단협 요구안 중 실질적인 인사.경영권 참여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0.2% 증가한 6만27대에 그치면서 34.1% 증가한 6만3천970대의 쌍용차에 밀려 꼴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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