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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엔저’ 7년 만에 최대 이익, 현대·기아차 ‘원고’ 마이너스…明暗 엇갈려

  • 기사입력 2014.08.05 23:21
  • 최종수정 2014.08.07 07: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엔저-원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토요타자동차와 현대.기아자동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엔고로 간신히 적자를 면해 왔던 토요타는 엔저가 지속되면서 올 2분기에 7년 만에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원저로 재미를 봐 왔던 현대.기아차는 원고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5일, 2014년 4-6월기 연결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6천927억엔(6조9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로는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2.2% 증가한 6조3천906억엔(64조1천억원), 순이익은 4.6% 증가한 5천877억엔(5조9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토요타는 일본 국내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2만대 감소한 50만6천대, 북미 판매가 2 만1천대 증가한 71만대 등 글로벌 판매대수가 224만1천대로 9천대 증가에 그쳤지만 원가 절감과 엔화 하락에 따른 환차익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한 독일 폭스바겐(VW)그룹의 2014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988억800만유로(136조2천억원), 순이익은 14.9% 증가한 55억8천100만유로(7조7천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폭스바겐그룹은 대형트럭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 댓수가 506만6천대로 전년 동기대비 5.6%가 증가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원고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249만9천375대로 4.4%, 기아차는 154만7천40대로 7.0%가 증가했지만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은 44조4천16억원으로 전년대비 0.3%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4조256억원으로 5.8%가 감소했다.

당기순익 역시 5.1%가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9.1%로 전년 동기대비 0.5%가 낮아졌다.

기아차도 상반기 매출액이 23조9천803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영업이익은 1조5천54억원으로 17.8%가 각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경영실적 부진의 원인은 환율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달러-원 환율은 1001.5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8원이나 급락했다

환율이 이 같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올해 경영실적은 영업이익은 적어도 10%에서 20%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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