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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압력에 고급 수입차 부품값 최대 30% 인하…韓은 여전히 3배이상 비싸

  • 기사입력 2014.07.28 11:36
  • 최종수정 2014.07.29 21: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독일 아우디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등 유럽의 주요 고급차메이커들이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부품 가격을 최대 30% 가까이 낮췄다.

폭스바겐(VW) 산하 고급차브랜드인 아우디는 28일, 중국에서의 부품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아우디는 성명을 통해 “고급차시장의 리더로서 적극적으로 가격 조정을 실시해 왔다”며 “오는 8월1일부터 주요 부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부품 가격인하 폭은 배기량 2000cc급 TFSI 엔진이 기존대비 22%, 멀티트로닉 변속기가 38%, 차체가 16%, ABS가 25%에 달하고 있다.

앞서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인 재규어랜드로버가 중국 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조사를 받은 뒤 3개 차종의 가격인하를 발표했으며, 독일 다임러 벤츠의 고급차 부문인 메르세데스 벤츠도 AS 요금 및 예비부품 가격을 최대 20% 가량 낮췄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잇따라 차량 가격 및 AS 부품가격을 낮추고 있는 이유는 중국 규제당국과 언론들의 압력 때문이다.

중국의 유력 언론들은 최근 유럽의 고급차 메이커들이 중국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 제품 및 예비부품의 중국 판매가격을 부당하게 높여 판매하고 있다고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 미국, 일본, 한국차 등 주요 해외메이커들의 경우, 중국에서 자국 대비 1.5배에서 많게는 2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 가격 및 부품.AS비용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말, 자동차 등 6개 업종의 가격 독점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독일차 등 일부 모델이 본국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이 한.EU FTA로 인한 관세 철폐에도 불구, 여전히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평균 수리비도 3배 가량 높은 실정이다.

특히 부품가격도 국산차보다 4-5배 가량 비싸게 공급되고 있고 인건비와 도장가격도 두 배 정도 비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비순정부품인 대체부품 인증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역시 고급 수입차 부품 및 AS가격이 턱없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만 최근 부품가격을 최대 20% 가까이 인하했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미동 조차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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