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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책없는 추락…상반기 나홀로 점유율 하락

  • 기사입력 2014.07.01 17:14
  • 최종수정 2014.07.03 07: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기아자동차는 올 초 2014년 내수시장 점유율을 32%대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3년의 31.3%보다 0.7%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K5등 주력 신모델들이 집중 투입된 지난 2010년 내수 점유율이 33%를 오르내렸으나 2012년부터 모델 진부화와 영업전략 부재 등으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21만8천764대로 전년 동기의 22만6천404대보다 3.4%가 줄었다.

국산차 5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올 상반기 국산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70만7천36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1%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34만6천434대로 6.4%, 한국지엠은 7만1천958대로 10.4%, 쌍용차는 3만3천235대로 13.5%가 증가했고 특히 르노삼성차는 3만6천977대로 40.5%나 폭증했다.

점유율에서도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7%에서 올해는 30.9%로 2.8%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49.0%로 0.6% 포인트, 한국지엠은 10.2%로 0.5% 포인트, 쌍용차는 4.7%로 0.3% 포인트, 르노삼성은 5.2%로 1.3% 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아차의 점유율 감소분을 나머지 4사가 나눠 먹은 셈이다.

기아차측은 상반기 부진 이유로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되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R 출시로 인한 대기수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카니발 판매는 29.3%, 쏘렌토R은 19.3%나 줄었다.

때문에 기아차는 1만여대 가량 주문이 밀려 있는 신형 카니발과 8월 경 출시가 예정돼 있는 신형 쏘렌토R의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의 기대 대로 하반기에 판매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온 경차 모닝이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데다 주력인 K3,K5, K7,K9 등 K시리즈가 모델 변경에도 불구,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부진은 그동안 K5나 K7 등 인기모델의 제품력에 안주, 변화에 게을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05년 현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이 사장을 맡으면서 디자인 경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들을 잇 따라 출시, 2009년 이후 3년 여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모델 진부화가 진행된 2012년부터는 뚜렷한 쇠퇴기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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