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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 FH·FMX, ‘VDS’ 기대 이상…‘유로6’는 고민

  • 기사입력 2014.05.19 23:44
  • 최종수정 2014.05.20 16:04
  • 기자명 신승영 기자

 

 

[평택=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볼보트럭코리아가 19일 평택 종합 출고센터에서 신형트럭 시승행사을 개최했다. 볼보트럭을 대표하는 FH시리즈부터 다재다능한 FM시리즈, 그리고 거친 매력의 FMX까지 만나봤다.
 
이날 시승행사가 진행된 곳은 지난 13일 준공식을 마친 볼보트럭 멀티플렉스 종합출고센터이다. 평택항 자유무역지역 내 위치한 종합출고센터는 기존 창원에 있던 시설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약 1만4천평 공간에 차량 인도장부터 조립 공장 및 검사장, 교육장, 편의시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평택 종합출고센터는 볼보트럭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도 단연 발군의 규모를 자랑한다. 
   
온로드 코스는 FM 기본형 모델로, 오프로드 코스는 FMX 덤프트럭으로 각각 운전했다.
 
이번 신형트럭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Volvo Dynamic Steering: 이하 VDS)이다.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과 전기모터 시스템이 결합된 VDS는 운전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다.
 
대형 트럭임에도 좁은 공간에서 방향전환을 위해 운전대를 힘들게 돌릴 필요가 없다. 실제로 운전대를 왼손 바닥만으로 살짝 누른 상태에서 빠르게 돌려 U턴 구간을 쉽게 빠져나왔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이 장착된 일반 승용차보다 더 가볍게 움직였기에 ‘고속 주행 또는 험로 주행시 불안정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같은 의문도 잠시. 장애물 구간이나 비포장 험로 위에서 두 손을 떼어도 방향성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좌우 마찰이 상이한 노면에서 브레이크 조작 만으로 직진 방향을 유지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깊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디퍼런셜 락이 필요했다.

 

VDS의 추가로 보다 다양한 액슬 조합이 가능해졌다. 오프로드 구간에서 시승한 FMX 덤프트럭의 경우 8x2 모델이다. 과거 8x2 덤프트럭은 험로 주행에 약점을 보였기에, 8x4 타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FMX 시리즈는 VDS 등을 바탕으로 8x2 모델을 선보였다. 앞 조향 바퀴가 2개로 줄어듦에 따라 회전반경이 기존 모델대비 23%가 줄어들어 좁은 구간도 한 번에 쉽게 탈출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파워트레인이다. 시승모델은 모두 유로5 모델이다. 
 
볼보트럭은 작년 9월 유럽에서 유로6를 만족시키는 FH(D13 460)를 공개한 바 있다. 직렬 6기통 방식의 D13 엔진(460마력)는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과 EGR(Exhaust gas recirculation),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등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수년전, 볼보트럭은 유로5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기존 EGR 방식에서 요소수를 첨가하는 SCR 시스템으로 급선회한 바 있다. 이제 새로운 유로6 기준을 맞추기 위해 SCR과 EGR, DPF 등 각종 장치를 모두 사용한 것이다. 자칫,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연비와 출력 등 성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고객들은 민감한 신차 가격도 불확실하다.

 
앞서 볼보트럭코리아 김영재 사장은 “올 연말까지 유로5 모델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다”며 “내년 중 유로6 모델을 별도로 런칭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년 출시될 새로운 유로6 모델을 기다려야 할지, 지금 유로5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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