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韓, 토요타 HV 판매비중 76%로 세계 2위...이유는?

  • 기사입력 2017.06.23 11:51
  • 최종수정 2017.06.23 13: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의 자동차 업체 토요타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고 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독보적인 것은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당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음에도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양산을 시작했다.

2003년 이후부터 유가가 한 때 배럴당 140 달러까지 치솟는 등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자 소비자들은 연비가 좋은 모델을 찾기 시작했고 때 마침 내 놓은 프리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소한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하이브리드보다는 여전히 디젤차나 소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전세계적에서 화두로 떠오르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한편,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4세대 프리우스.

이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하이브리드 바람에 편승, 토요타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1세대를 출시한 지 20년 만에 하이브리드 세계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하이브리드는 주류와는 거리가 먼 상태다. 지난해 토요타가 판매한 1,020만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의 14%인 150만 대 수준에 그쳤다.

토요타의 주요 시장인 일본 내수와 미국, 중국에서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시장에서는 토요타 하이브리드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지난 2001년부터 올해 5월까지 토요타브랜드가 2만3,410대, 렉서스브랜드가 3만1,951대 등 총 5만5,361 대에 달한다.

 

이는 토요타와 렉서스 전체 판매량 15만106 대의 36%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토요타의 한국시장 전체 판매량 1만9,859 대(렉서스 포함) 중 76.2%인 1만5,146 대(렉서스 9,425대, 토요타 5,721 대)를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77.6%를 기록한 노르웨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국토요타의 이같은 하이브리드 비중은 50.7%로 3위를 차지한 프랑스보다 25.5% 포인트, 39.3%로 10위를 기록한 독일보다는 무려 2배가 높은 수치다.

토요타의 한국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수 년간에 걸친 토요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 가솔린보다 낮은 가격대, 그리고 디젤차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름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디젤게이트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판매량이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브랜드로 옮겨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BMW나 벤츠보다는 일본브랜드들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은 닛산이 2.5% 늘어난 8,934 대(인피니티 포함), 토요타가 25.8% 늘어난 1만9,859 대(렉서스 포함), 혼다는 전년대비 47.1% 늘어난 6,636 대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한 몫했다.

 

지난해 ES300h의 판매량은 2015년보다 22.1% 늘어난 6,112 대를 기록했다. 또 올해 판매량(1~5월)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1.5%나 늘어난 3,048 대를 기록하고 있다.

토요타 캠리하이브리드는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무려 223.3%나 폭증한 2,431 대에 달했으며 올해 역시 전년 동기대비 27.3% 늘어난 1,003 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형세단뿐만 아니라 SUV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렉서스 NX300h의 지난해 판매량은 1,793대로 858대를 기록했던 2015년보다 약 2배나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대명사인 프리우스의 2016년 판매량은 전년대비 34.4% 늘어난 2,161 대를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일본 브랜드의 제품력 향상과 독일 디젤의 몰락이 맞물리면서 일본제 하이브리드가 한국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