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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던 혼다 '시빅', 18개월 만에 돌아온다. 이번달 중순 판매 돌입

  • 기사입력 2017.06.02 11:00
  • 최종수정 2017.06.02 15:1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혼다 코리아가 준중형 시빅을 다시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10세대 모델로 2016년 1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혼다 코리아가 준중형 베스트셀러 시빅을 출시할 전망이다.

혼다 시빅은 1972년 첫 출시된 이례로 전세계 160개 국에서 2천 만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혼다에서 가장 오래된 모델일 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난 제품 중 하나다.

국내 다시 데뷔 예정인 시빅은 지난 2015 도쿄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10세대 신형 모델이다.

신형 시빅은 어코드, CR-V에 사용되는 모듈러 플랫폼이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인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 충돌안전성까지 대폭 강화됐다. 바디의 59%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고 초고장력 강판은 9세대 대비 13% 증가했다.

혼다의 디자인큐, 익사이팅 H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겉모습을 선사하며, 다양한 편의장비로 상품성이 개선됐다. 전륜구동임에도 발휘되는 시빅 특유의 막강한 주행 성능은 덤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CVT가 매칭된다. 최고출력 160마력(6,500rpm), 최대토크 19.1kg.m(4,200rpm)을 발휘하고 복합 연비는 14.3km/리터를 기록했다.(도심 12.8km/리터, 고속도로 16.9km/리터)

미국의 경우 2.0 자연흡기 엔진에 수동변속기 조합이 가능하고, 200마력을 상회하는 1.6터보 엔진까지 마련돼 있다. 아쉽게도 1.6터보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코리아는 지난 2016년 1월까지 9세대 시빅을 판매했다. 2015년 12월 미국시장에서 10세대 시빅이 판매됐기 때문에 국내 준중형 시장은 사실상 포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약 1년 반 동안 혼다의 준중형 세단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반면, 신형 시빅의 상품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고 엔고가 안정화 되면서 다시 한번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해외시장의 경우 경쟁모델은 단연 막강한 경쟁자 현대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다. 하지만, 국내시장의 경우 가격 차이가 발생, 직접적인 가격대 경쟁을 치루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일본업체들의 경우 준중형 모델을 모두 철수시킨 상황이다. 때문에 국산 준중형을 제외하고 시빅과 겨룰 수입 모델은 없는 상황, 가격만 적절히 책정된다면 무혈입성도 가능하다.

혼다 코리아는 1일부터 14일까지 신형 시빅 사전계약을 실시, 15일 정식 출시할 방침이다. 사전계약 소비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5년 10만km 무상점검 쿠폰을 증정하며, 사전계약 소비자 중 신입사원 및 신혼부부에게는 퍼스트 임프레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형 시빅의 고성능 버전 '타입R'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앞바퀴굴림 자동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7분 43초 8)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빅 타입R의 기록은 파가니 존다, 아우디 R8 V10, 메르세데스 AMG C63 블랙시리즈 등 유수의 슈퍼카보다 빠른 시간이다.

한편, 베스트셀러 어코드 2.4는 4월 달 558대 판매되며 단일모델 8위를 기록했다. 일본차 중에는 렉서스 ES300h(717대)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이다.

혼다 코리아의 지난달(5월) 국내 판매량은 약 1,200여 대(잠정치)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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