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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세데스 벤츠. BMW, 韓 인프라 투자는 얼마나?

  • 기사입력 2017.05.31 16:38
  • 최종수정 2017.05.31 17:4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30일 BMW코리아는 BMW 해외법인 중 최대규모인 부품물류센터를 경기도 안성에 건립했다.

축구장 30여 개 규모의 새로운 부품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에 있던 기존 부품물류센터보다 3배정도 커졌다.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도 무려 1,300억 원에 달한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의 770억 원까지 더하면 BMW코리아는 두 개의 인프라 건설에 무려 2천억 원을 쏟아 부은 셈이다.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규모가 커진만큼 보유할 수 있는 부품보유량도 늘었다. 새 RDC의 부품보유량은 약 8만6천여종으로 기존 RDC의 3만5천종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이천 물류센터에 비해 부품적치율이 기존 95%에서 75%로 최적화되면서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부품 보유율이 향상되면서 부품공급율은 96%, 정시공급률은 99.9%까지 향상됐다.

무엇보다 기존 이천 RDC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졌다. 새 RDC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인근 고속도로와 가까워 인천공항은 약 60분(113km), 평택항은 약 40분(46km), 서울은 약 80분(70km) 소요된다.

보품보유량 증가와 접근성이 확보로 각 딜러사로 제공되던 긴급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어 각 딜러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하고 더욱 빠른 부품수급이 가능해져 수리기간 단축 등의 간접 효과가 예상된다. 

BMW코리아가 영종도에 건설한 BMW 드라이빙센터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 2014년 7월에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오픈했다.

 또, 2020년에는 200억 원을 들여 한국에 R&D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BMW 차량물류올해는 송도 콤플렉스(450억 원)를 준공할 예정이다.

BMW코리아가 한국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투자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198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달성했으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5만7,144대를 기록했다.

라이벌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에게 밀려 주춤했지만 매출과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BMW의 라이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어떨까?

월 평균 6천대를 넘는 엄청난 판매량과 라이벌인 BMW코리아의 투자액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레이닝 센터.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4년 7월 경기도 안성에 총 520억 원을 들여 1만7,800m²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지었다.

지난 2015년 9월에는 국내 수입차 업계 교육 관련 시설 중 최대 규모의 메르세데스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건설했다.

이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적으로는 3번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의 전문 트레이닝 시설로 연 최대 1만2천 명의 교육생을 수용해 메르세데스 벤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외에 지난 2014년 메르세데스 벤츠 R&D 코리아 센터를 신설했다.

한국 교통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커넥티드 카 부문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슈테판 할루자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좌부터)이 독일의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규모나 투자 금액으로 보면 BMW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사회공헌이나 한국에서의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지 않고서는 일시적인 상승세에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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