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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고성능 싫다, 포르쉐 더 비싼 상위 모델이 잘팔려

  • 기사입력 2016.10.07 17:02
  • 최종수정 2016.10.08 09:5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한 모델이 21가지 라인업으로 나뉘어 판매되는 독일 포르쉐의 인기 스포츠카 911시리즈는 쿠페, 컨버터블, 후륜구동, 사륜구동 등 다양한 입 맛으로 차를 고를 수 있다.

비교적 판매 모델이 많지 않은 포르쉐는 911시리즈 뿐만 아니라 각 모델 모두 다양한 트림을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포르쉐 고성능의 상징인 '터보(Turbo)' 모델들도 최근 터보와 터보S를 내놓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초고성능 모델 구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런 포르쉐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애매한 고성능을 살 바에 웃 돈을 줘서라도 가장 높은 트림의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르쉐에 터보 뱃지가 부착되는 모델은 718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모델인 911, 파나메라, 마칸, 카이엔 모두 해당된다.

파나메라의 경우 신모델 출시 준비 전으로 현재 남아있는 제고만 판매 중, 정상 영업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11터보(이하 쿠페 및 카브리올레 포함)는 10대가 판매됐으나 911터보S는 3배가 많은 30대가 팔렸다.

911터보와 터보S의 쿠페모델 기본 가격차이는 3,340만 원이다. 

 

SUV인 마칸과 카이엔도 상황은 똑같다. 집계는 911과 마찬가지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다.

마칸은 고성능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인 GTS와 그 위로 마칸 터보가 있으며 카이엔은 911과 마찬가지로 터보 모델과 터보S가 있다.

약 900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마칸 GTS와 마칸 터보는 각각 56대, 62대가 팔리며 7대의 격차를 보였다.

무려 520~570마력을 뿜어내는 수퍼 SUV 카이엔 터보의 기본가격은 1억 5,590만 원으로 카이엔 터보S 1억 7,960만 원보다 약 2,370만 원 가량 저렴하다. 

그럼에도 기본 터보 모델은 9대가 팔렸고, 터보S는 16대가 판매됐다.

터보 뱃지가 붙진 않았지만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한 718박스터의 경우 718박스터와 718박스터S 두 모델로 나뉘며 기본가 1,600만 원 가량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9월까지 718박스터는 54대가 팔린 반면, 718박스터S는 거의 4배에 가까운 숫자인 186대가 팔렸다.

고회전형 자연흡기 엔진, 실내 롤케이지 장착등 서킷 버전으로 내놓은 911 GT3의 경우는 더욱 극단적이다.

911 GT3, GT3 RS 두 버전인 GT3라인업은 3,22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나며 GT3는 2대, GT3 RS는 27대가 팔렸다.

한편, 플래그쉽 고성능 선호 현상은 비단 포르쉐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메르세데스 AMG의 상징적인 모델 AMG GT의 경우 GT와 GT S로 나뉘며, GT는 33대, GT S는 60대가 팔렸다.

AMG GT는 1억 6,630만 원, GT S는 1억 9,630만 원으로 3천 만원이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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