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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美 딜러사에 1조3,400억 원 손실 보상. 韓 딜러는?

  • 기사입력 2016.10.05 15:34
  • 최종수정 2016.10.06 10: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미국의 딜러사들에게 12억800만 달러(1조3,400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VW)이 지난 1일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손실을 입었다며 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의 딜러들에게 12억800만 달러(1조3,400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

폴크스바겐 미국 판매딜러들의 변호인단이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지난 9월30일 제출한 소송자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것과 같은 조건으로 총 652개 미국 판매딜러에서 차를 되살 것을 요구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합의한 금액이 12억800만 달러라는 것이다.

미국의 폴크스바겐 판매 딜러 사들은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부정이 발각된 이후, 중고차 가격 폭락과 일부 차종의 판매 중지 조치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합의로 폴크스바겐의 미국 판매딜러들은 평균 20억원 이상의 손실보상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국의 폴크스바겐 판매딜러들은 어떨까?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 7월25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해 왔던 차종 중 대형 SUV 투아렉과 중형세단 CC 등 2개 차종을 제외한 전체의 95% 차종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그 결과 매월 2,700여 대씩 팔리던 폴크스바겐 차량은 7월 425 대, 8월 76 대, 9월 184 대로 뚝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 달에는 투아렉과 CC의 전시차량까지 모두 처분, 재고가 거의 제로 상태여서 10월부터는 모든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폴크스바겐 CC는 신모델 투입을 앞두고 있고 투아렉은 2017년형 모델의 인증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 8개 판매 딜러사들은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영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중단 이후 지난 9월부터 각 딜러에 전시장 운영자금과 영업직원 월급(10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 지원 명목으로 매달 6-7억 원 씩을 지급하고 있다.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지만 공존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의 판매 딜러사들이 폴크스바겐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은 있어야 한다는게 판매 딜러사들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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