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또 다른 아이오닉EV, 전기차는 통할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6.07.17 15:47
  • 최종수정 2016.07.18 18:46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아이오닉EV로도 표기하며 하이브리드가 아닌 100% 전기차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아이오닉 일렉트릭(EV)를 출시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고의 탁월한 연비(22.4km/L)에도 불구, 좁은 뒷좌석 공간 등의 약점으로 인해 기대에 못미쳤다. 

이번에 등장한 아이오닉 전기차 역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한 풀 배터리 차량으로, 현대차 친환경차 부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차종이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1회 충전 항속거리와 실내 및 트렁크 공간 등 활용성, 주행의 즐거움과 조작 편의성이 어떤 수준일까?

15일 서울 마리나리조트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직접 체험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가솔린엔진 + 전기모터 조합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는 달리 가솔린엔진의 도움을 받지 않는 100% 전기차로 국내 최초로 200km 주행거리를 돌파한 차종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대자동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 달 겨우 761대가 팔리면서 형제차이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기아 니로 3,246대 대비 크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동일한 컨셉으로 두 차종 모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지만 니로는 소형 SUV인 반면 아이오닉은 해치백으로 차량 형태와 크기에서 차이를 보였다.

니로는 아이오닉보다 차체 길이가 115mm나 짧지만 휠베이스가 같아 실내공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전고가 95mm나 높아 헤드룸 확보에 훨씬 유리하다.

해치백 스타일보다는 소형 SUV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 환경과 공간 활용성 차이에서 두 모델의 운명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후면부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의 새로운 버전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친환경차 부문에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기차 역시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차체 크기를 갖고 있어 실내 공간 활용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무척 궁금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단순히 가솔린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장착한 게 아니라 아닌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기 때문에 의외로 크게 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엔진과 냉각시스템 등이 없기 때문에 전면부애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배제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엔진룸은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다. 가솔린엔진을 포함한 냉각 시스템 대신 전기모터가 자리했다.

아이오닉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0kg.m의 파워로, 0->100km/h를 10.2초 만에 주파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165km/h에 달한다.

실내는 센터 암레스트에 버튼식 기어셀렉터가 자리한 것이 특징이며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어 소소한 물건들의 수납이 용이하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 버튼 등의 위치가 변경된 것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차이점이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아이오닉과 똑같이 생겼지만 EV버튼을 통해 주행 정보를 표시하며 네비게이션으로 가까운 충전소 및 충전시 충전량을 확인할 수가 있다.

시승차는 한정판 쏘나타와 그랜저처럼 브론즈 색상으로 실내에 포인트를 줬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세제혜택을 받은 N이 4천만 원, Q가 4,300만 원이지만 정부 지원금 1,400만 원과 지자체보조금(서울 450만 원)을 추가로 지원 받을 경우 N 2,150만 원, Q 2,450만 원으로 2,195만 원~2,655만 원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비해 오히려 저렴하다.

특히, 액면가로는 국산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지만 SM3나 스파크 등이 매 월 수백만 원씩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어 가격면에서 크게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충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먼저, 전기차 구입시 정부보조금 400만 원을 추가로 받아 홈충전기를 원하는 장소에 무료로 설치할 수가 있다. 단, 여기에는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전기자동차 구입 신청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조금 까다롭다.

또,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고객이 주행중 방전 혹은 필요에 인한 충전 요청시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191km이며 고속도로만 주행시 206km를 달릴 수가 있다.

그런데 시승코스는 왕복 약 60km거리에 불과해 1회 충전시 실제 주행거리를 측정하기엔 턱없이 부족, 아쉬움을 남겼다.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의 경우, 공인 주행거리보다 실제 주행거리가 20-30km 가량 짧아 주행 도중 멈춰서는 난감한 일도 조옹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1회 충전시 실제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5일 1호차 전달식을 가졌으며 1천여 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전기차 발주물량의 60%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아이오닉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