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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사고 원인, 센서 오작동VS운전자 과실?

  • 기사입력 2016.07.04 21:42
  • 최종수정 2016.07.05 17: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의 모델 S 사고 현장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S 자율주행 사고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모드 운행 중 휴대용 DVD플레이어를 통해 영화를 보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이번 사고의 과실여부가 오토파일럿을 만든 테슬라에게 있는지 아니면 사망한 운전자에게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토파일럿 잘못?

사고 발표 당시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의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분리된 고속도로의 교차로에서 사고차량 앞에서 좌회전하던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하며 사고차량의 앞쪽 창문이 트레일러 바닥 부분과 부딪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해당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 중이었으며 운전자와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사고당시 맑은 날씨에 강한 햇빛으로 인해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색을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모드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상용화는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테슬라측도 자율주행이 아직 미완성 단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자동주행모드가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베타 단계에 있어 한계가 있다”며 “이 모드를 사용할 때 운전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항상 휠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 과실?

테슬라 모델 S 사고는 오토파일럿의 오작동으로 결론이 나는 듯 했으나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와 사고트럭 운전자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사고차량에서 사망한 운전자가 사용한 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트럭운전자 변호사는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가 이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순찰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에서 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발견됐으며 영화 해리포터가 계속 재생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트럭 운전자도 “사고 차량에서 나팔소리 같은 것이 들렸던 것 같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듯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지난해 9월 이후에 생산된 ‘모델S'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만 하면 특정 조건에서 핸들 조작 등을 자동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이 아직 미완성이어서 핸들에서 손을 완전히 놓으면 안되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일반도로에서 무모하게 테스트를 하는 영상이 잇따라 게재되면서 테슬라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엘론 머스크CEO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3년 이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완전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재의 오토 파일럿은 기본적으로 고속도로 대응 사양이고 악천후나 차선이 희미한 도로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멈춤’ 표지판이나 '공사용' 표지판은 인식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며 “이 때문에 아직은 항상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의 최종결론이 어떻게 나든 자율주행 모드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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