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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국 사망사고 발생

  • 기사입력 2016.07.01 09:54
  • 최종수정 2016.07.01 17: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화면.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의 운전자가 자동주행 모드로 운행 중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주 윌리스턴에서 테슬라 S 운전자가 자동주행 모드로 운행 중 트럭과의 충돌로 사망했다”며 “이 사실을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오토파일럿으로 운행한 지 1억3000만 마일(약 2억 km)에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의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분리된 고속도로의 교차로에서 사고차량 앞에서 좌회전하던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하며 사고차량의 앞쪽 창문이 트레일러 바닥 부분과 부딪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당시 해당 차량의 자동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 중이었으며 운전자와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를 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고당시 맑은 날씨에 강한 햇빛으로 인해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색을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지난해 9월 이후에 생산된 ‘모델S'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만 하면 특정 조건에서 핸들 조작 등을 자동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오토 파일럿 시스템은 아직 미완성이며 완전 자동운전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면서 자동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자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고에도 일부 운전자들이 일반 도로에서 무모하게 테스트를 하는 영상이 잇따라 게재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국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서 경고한 바 있다.

엘론 머스크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3년 이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완전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재의 오토 파일럿은 기본적으로 고속도로 대응 사양이고 악천후나 차선이 희미한 도로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멈춤’ 표지판이나 '공사용' 표지판은 인식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며 “이 때문에 아직은 항상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경고에도 결국 오토파일럿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테슬라는 “자동주행모드가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베타 단계에 있어 한계가 있다”며 “이 모드를 사용할 때 운전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항상 휠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TSA는 “차량과 충돌 현장 조사와 함께 모델 S 2만5000대의 자동 운전 시스템 성능을 평가할 것”이라며 “또 자동운전시스템에 대한 사건 및 기타 정보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모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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