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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가 패밀리카로? 말도 안 돼! 모르는 사이 쑥 커진 미니, 전천후로 변신

  • 기사입력 2016.06.27 10:07
  • 최종수정 2016.06.27 21: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니 SUV 컨트리맨은 3-4명의 가족들이 야외 나들이 하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의 미니(MINI)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소형차브랜드다.

톡톡 튀는 스타일과 개성 있는 컬러로 도심 속을 누비면서 젊은 층 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는 꼭 한번 쯤 몰아보고 싶은 드림 카로 기억되는 차가 바로 미니다.

미니는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독특한 브랜드로, 전 세계에 믿기 어려울 만큼 많은 광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1959년 8월 26일 첫 출시 이후 2009년 1세대 모델이 단종 될 때까지 약 40년 동안 5백38만여 대가 팔렸고 BMW그룹이 인수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세대와 3세대 모델이 약 350만 대 가량 판매됐다.

작지만 강한 프리미엄 소형차를 표방한 Mini는 57년을 파격과 혁신을 통해 진화해 오면서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피아트 브랜드, 다임러벤츠 그룹의 스마트 브랜드 등 경쟁 브랜드들을 따돌리고 프리미엄 소형차 부문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작은 차 미니가 긴 세월 동안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인들로부터 이토록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하나의 자동차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 돼 왔기 때문이다.

◆미니, 더 이상 작은 차 아니다. 더 커지고 더 세진다.

미니는 지금까지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인 작지만 강한 차를 표방해 왔지만 지난해부터는 노선이 확연히 달리지고 있다. 작은 차체 대신 크고 강하면서도 활용성이 높은 차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미니 웨건 컨트리맨은 트렁크 공간이 기본 350L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170L까지 커진다.

미니가 갖는 기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 만이 아닌 가족들이 함께 아웃도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미니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MINI는 뉴 MINI 클럽맨 런칭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발표했다. 2001년 이후 견지해 왔던 브랜드 정체성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새로 디자인된 MINI 브랜드 로고는 불필요한 부분은 모두 배제하고 가장 중요한 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MINI의 철학이 반영됐다.

즉,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의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민첩성을 갖춘 고효율 자동차에 최고의 공간 활용성과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MINI를 처음 탄생시킨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는 가능한 작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기름도 적게 먹는 경제적인 도심주행용 차량을 목표로 MINI라는 차를 만들었다.

미니는 지난해 뉴 MINI 클럽맨 런칭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우측)를 발표했다. 

이후 레이서 ‘존 쿠퍼(John Cooper)’가 레이싱카로서의 MINI의 잠재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면서 이들 둘의 조합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MINI 브랜드만의 독특한 철학이 탄생했고, 이는 곧 MINI의 상징이 됐다.

미니의 진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차체를 좀 더 키워 여유 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을 높여 도심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만능 미니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미니 3도어를 기반으로 한층 커지고 강해진 해치백 미니 5도어와 활용성이 뛰어난 웨건형의 미니 클럽맨, 온 오프로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SUV 미니 컨트리맨, 그리고 스포츠성이 강화된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 미니 페이스맨 등으로 라인업이 다양화 되고 있다.

 미니 클럽맨은 4개의 도어와 좌우로 문을 열 수 있는 뒤쪽 스플릿도어로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내리기가 매우 편리하다.

지난 6월 초 부산에서 개막된 ‘2016 부산모터쇼’에서도 더 이상 작은 차 미니가 아닌 야외와 오프로드를 누비는 전천후 미니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재의 미니 모습이 잘 반영됐다.

젠틀맨의 공간(Gentleman’s Room)과 영국의 거리(British Street), 야외 캠핑장에 미니 클럽맨과 5도어 해치백, 컨트리맨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미니 웨건 클럽맨, 휠베이스 골프보다 30mm나 더 길어

지금까지의 미니는 다이내믹한 ‘고카트(작은 경주용차)’ 같은 성능을 즐길 수 있는 둘을 위한 ‘미니카(mini car)’였지만 클럽맨과 컨트리맨, 5도어 해치백모델은 젊은 층 뿐만 자녀가 2-3명씩 있는 장년층들에게도 알맞은 차량이다.

클럽맨은 미니 패밀리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길이 4253mm, 넓이 1800mm, 높이 1441mm, 휠베이스 2670mm로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골프보다 휠베이스가 30mm나 더 길다.

특히, 4개의 도어와 좌우로 문을 열 수 있는 뒤쪽 스플릿도어로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내리기가 매우 편리하고, 5개의 풀사이즈 시트로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트렁크 용량은 360L로 일반 SUV보다는 작게 보이지만 폴딩이 가능한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무려 1250L까지 커져 웬만한 SUV 못 지 않는 수납공간이 확보된다.

미니의 첫 SUV인 컨트리맨도 길이 4109mm, 넓이 1789mm, 높이 1544mm, 휠베이스 2595mm로, 길이 4195mm, 넓이 1795mm, 높이 1590mm, 휠베이스 2600mm의 쌍용자동차 티볼리에 육박하는 크기를 지니고 있다.

더 이상 작지 않은 MINI가 도심전용이 아닌 오프로드까지 누비는 전천후 차량으로 바뀌고 있다. 

때문에 패밀리용으로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트렁크 공간도 기본 350L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170L까지 커진다.

올 연말 등장할 신형 컨트리맨은 신형 클럽맨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 길이가 150mm 늘어난 4,250mm, 휠베이스는 2700mm로 소형 SUV 만큼 차체가 커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미니는 미혼의 젊은 층에서 2-3명의 자녀가 있는 중년층, 그리고 머리가 희끗해지는 장년 층 등 전 세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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