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터져야 할 車 에어백, 왜 안터질까?

  • 기사입력 2016.05.23 22:50
  • 최종수정 2016.05.24 21: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가장 가까이서 안전을 지켜주는 에어백. 흉기가 되지 않으려면?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에어백은 일정한 충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부풀어 올라 탑승객이 핸들과 대시 보드, 도어 등에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장비다.

때문에 에어백의 전개에 걸리는 시간은 그야말로 순간이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속 100km에서 300km에 달한다.

에어백은 정면에서의 충격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측면 충격으로부터 지켜주는 사이드 에어백과 사이드 윈드 부분을 커버해 주는 커튼 에어백도 있다.

운전석과 동반자석의 에어백은 차량 속도가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 중 전면에서 발생하는 충돌사고 시 충격을 센서가 감지, 에어백을 배포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 보다 저속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일부에만 충격이 전달되거나 충격이 분산되는 경우, 충격이 서서히 전해지는 경우에는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을 수 있는 충돌은 자동차의 일부만 극단적으로 변형하는 충돌사고, 경사가 발생할 경우, 상대 차량이 자차의 측면에 부딪혔을 때, 상대 차량의 차체가 크게 변형되거나 그 충격으로 차가 움직여 충격 힘이 분산돼 센서에 전해지지 않는 경우, 트럭 밑으로 차체가 들어가는 충돌 등이다.

또, 사고가 아니더라도 에어백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제조사가 정한 일정한 조건에서 정면 충돌 시 팽창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돌 등에 차량이 부딪 칠때 충격을 센서가 감지, 전개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에어백은 부풀어 오른 경우에도 즉시 수축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고 새로운 2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안전 벨트는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에어백을 정확하게는 SRS 에어백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보조 구속 장치(Supplemental Restraint System)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즉, 에어백은 어디까지나 안전벨트의 기능을 보조한다는 것이다.

에어백은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반대로 위험이 증가 할 수도 있다.

에어백이 전개한 경우, 사망 사고를 살펴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사망률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을 때보다 15 배나 높다.

특히,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도 함부로 얼굴이나 손발을 앞으로 내지 말고 적정한 시트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

운전석과 동반자석의 에어백은 핸들과 대시보드 내부에 내장돼 있다가 표피를 깨고 확장한다.따라서 대시보드 위에 물건을 올려놓거나 내비게이션의 모니터 등이 장착돼 있으며 에어백이 전개될 때 탑승객을 위협할 수도 있다.

또 사이드 에어백은 시트 내장형도 포함돼 있는데 그 경우에는 시트의 측면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시트커버를 장착할 때는 시트 내장형 사이드 에어백에 대응한 전용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승차 중에 지나치게 도어에 기대거나 시트커버에 손을 넣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