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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사는 게 죄’ 죽음의 인도 소형차들... 현대. 르노車 충돌안전성 ‘제로’

  • 기사입력 2016.05.20 22:28
  • 최종수정 2016.05.23 20: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형차들의 충돌안전성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매년 약 13만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인도인들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이 충돌 안전성이 없는 깡통차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큰 이유 중의 하나다.

많은 소형차들이 기본적으로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는 별 다섯 개를 받지만 인도시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낮은 소비자층 수준에 판매가격을 맞추다 보니 안전사양들을 모두 빼 버린 것이다. 때문에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형차들은 웬만한 충돌 사고가 발생해도 사망으로 이어질 정도로 안전에 취약하다.

최근 신차의 안전도 평가를 위한 전 세계 NCAP 소비자 단체인 글로벌 NCAP은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인도에서의 소형차 충돌테스트 결과를 보내왔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도에서의 신차 안전도에 대한 의식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유럽 기준의 글로벌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르노자동차의 크위드와 마루티 스즈키 셀레리오, 마힌드라 스콜피오, 현대 이온(EON), 마루티 스즈키 에코 등 대부분의 소형차들이 충돌 평가에서 단 한개의 별도 얻지 못했다.

특히, 르노 크위드는 에어백 하나를 포함, 세 가지 버전을 테스트했지만, 모두 성인 안전 기준에서는 제로 스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온도 앞 좌석 승객 별 제로, 뒷좌석 어린이 별 두 개에 불과했다.

글로벌 NCAP측은 “불안전한 차체가 승객을 전혀 보호해 주지 못했다"면서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가 없어 승객 보호가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차량은 운전자의 머리와 가슴보호가 취약하고 대시보드가 앞좌석 승객 무릎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일단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면 에어백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장비지만 르노자동차 같은 큰 제조업체가 필수적인 기능도 없는 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NCAP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어떤 나라에서 판매를 하더라도 새로운 모델은 UN의 최소 충돌 테스트 규정을 통과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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