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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업체, 5년 이내 절반이 사라진다. KBB 예측

  • 기사입력 2016.05.14 07:51
  • 최종수정 2016.05.16 16: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켈리블루북(KBB)이 오는 2021년까지 3-4개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에 밀려 독자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급증하는 리콜 비용과 과당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향후 5년 이내에 절반 이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켈리블루북(KBB)은 최근, 오는 2021년까지 3-4개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에 밀려 독자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규모와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업체인 토요타 자동차를 포함, 닛산, 혼다, 마쯔다, 스바루, 미쓰비시, 다이하츠, 스즈키 총 8개의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가경제 활황속에서도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 스캔들로 흔들리면서 닛산차로 흡수 합병이 결정됐고 토요타자동차도 지난해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에어백 전문업체인 타카타가 대규모 리콜로 4년 만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일본 자동차업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KBB의 브라우어 수석 분석가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경쟁 과잉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절반가량이 사라질 수도 있다"면서 "중. 소업체들이 대형업체로 흡수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두 번째와 네 번째 자동차업체인 닛산과 미쓰비시차는 지난 12일 제휴 협상을 확정했다.

브라우어 분석가는 일본 자동차업계가 지금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통합이 더 효율적이지만 지금 통합을 하지 않으면 차세대 차량 개발 등 연구개발 지출을 유지하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인터넷 연결 시스템 등에 대한 향후 지출이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4개 정도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 (Frost & Sullivan)의 한 분석가는 자동차산업은 이미 규모의 사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20-30만대 규모로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유럽이나 한국, 중국 등의 소규모 자동차업체들도 조만간 생사의 기로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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