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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갑자기 현대버스가 좋아졌나? 올해 벌써 34대나 팔려

  • 기사입력 2016.03.23 17:50
  • 최종수정 2016.03.24 23: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 유니버스의 올해 일본시장 판매가 크게 증가 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버스인 유니버스의 올해 일본시장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현대 유니버스의 일본시장 판매량은 총 34 대로 전년 동기의 8대에 비해 무려 32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68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유니버스의 판매량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속사정을 알아 본 결과, 현대차는 최근, 지난해 일본시장에 대형버스 100대를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수입조합에 등록된 차량은 68대로 현대차 발표 치와 32대 가량 차이를 보였다.

선적은 100 대 였지만 실제로 일본 고객에게 인도된 물량은 68대였으며 나머지 32대는 해를 넘겨 올해 등록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 유니버스는 지난 2009년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해 미쓰비시 후소우 등 일본의 경쟁차종에 비해 20-30% 가량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첫 해 24대에 이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2010년에 90대가 팔리면서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49대로 폭락한 데 이어 2012년 64대, 2013년 52대, 2014년 79대, 2015년 68대 등으로 연 평균 판매량이 67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성능과 고급성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신형 유니버스를 투입,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폭이 넓은 현대 유니버스가 폭이 좁은 일본의 도로사정에 맞지 않은데다 일본 특유의 자국 브랜드 선호의식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버스 시장은 연간 2,500여 대 규모로 미쓰비시 후소우, 히노 등 일본 버스업체들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수입 버스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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