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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혁명으로 美 픽업트럭 인기 폭발. 주요 3차종 작년 160만대나 팔려

  • 기사입력 2014.01.28 15:3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연비가 나쁜 미국의 대형 픽업트럭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크라이슬러 닷지 램 등 주요 3개 픽업트럭의 판매량은 총 159만9489대로 전년대비 17.9%나 증가했다.
 
특히 이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모델 중 1.2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포드 F시리즈는 1981년 이후 무려 32년 동안 1위를 고수해 오고 있다.
 
포드 F시리즈는 지난해 18.3% 증가한 76만3402대로 1위, 쉐보레 실버라도는 14.8% 증가한 48만414대로 2위, 닷지 램은 21.2% 증가한 35만5673대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승용차인 토요타 캠리(3위)가 40만8484대 0.9%, 혼다 어코드(4위)가 36만6678대로 10.5%, 혼다 시빅(6위)이 33만6180 대로 5.7 % 증가), 닛산 알티마(7위)가 32만723 대로 5.9%, 혼다 CR-V(8위)가 30만3904 대로 7.9%, 토요타 코롤라가 30만2180 대로 3.9%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는 전년도 증가율이 31.2%와 40.8%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0.9%와 10.5%로 폭락했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1560만대로,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이들 픽업 3형제의 힘이 컸다.
 
포드 F시리즈는 F-150, F-250, F-350 등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만큼,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2위 GM의 실버라도와 무려 28만대 이상 격차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포드자동차 자신도 놀라워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픽업트럭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된 이유는 바로 셰일가스 혁명이다. 미국 신차시장은 최근 몇 년간 석유소비 증가로 인해 기름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차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소형차 수요가 급증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셰일가스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미래의 석유에너지 고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불식되면서 전통적으로 선호해 왔던 픽업트럭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승용차에 비해 연비가 나쁜 대형 픽업트럭 수요가 급증한 것은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잘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 매장된 가스는 채굴하기가 쉽지 않아 이렇다할 경제성이 없었지만, 최근 ‘L자형 가스관‘을 통한 채굴법이 개발되면서 에너지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밝혀진 셰일가스 총 매장량은 잠재매장량까지 합하면 전 세계가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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