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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 불구, 폭스바겐 가격이 오른 이유는?

  • 기사입력 2014.01.10 18:2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올해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배기량 2000㏄ 이상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7%에서 6%로 낮아지면서 국산 및 수입차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차업체들은 1월1일부터 2000cc급 이상 차량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 차값이 인하됐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유럽자동차업체들도 이달부터 배기량 2000㏄ 이상 차량의 시판 가격을 평균 50만원씩, 최대 200만원까지 낮췄다.
 
재규어랜드로버와 미국 포드, 크라이슬러도 평균 0.5%에서 1% 가량 차값을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는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2000cc 이하 차량은 해당되지 않아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업체들과소비자들간에 가격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배기량 2000cc급 이하의 차량이 많은 폭스바겐은  골프 1.6TDI와 2.0TDI는 종전에 비해 50만원을 인상했다. 또, 제타 1.6모델은 60만원을 인상했다.
 
문제는 비틀 2.0TDI, 파사트 2.0TDI와 CC 2.0TDI,티구안 2.0모델, 투아렉 3.0TDI. 4.2TDI, 페이톤 3.0TDI 등 2000cc급 이상 차량도 3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인상한 점이다.
 
폭스바겐코리아측은 "소형차급의 차값 인상분에 대해서는 물가 인상분을 고려했고, 2000cc급 이상 차량의 경우는 폭스바겐 딜러들에게 주어지는 마진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현실화를 이유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입차업계에서는 폭스바겐 딜러 마진이 낮은게 아니라 폭스바겐코리아측이 판매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 딜러들간의 출혈경쟁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즉,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판매딜러들을 압박한 결과 딜러 손실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보전해 주기 위해 차값을 인상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2만5694대로 무려 40%가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딜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코리아 역시 2000cc급 이상 차량인 A4 2.0TDI, A5, A6 2.0, Q3, Q5 등 대부분의 모델들이 50만원에서 70만원 가량 인상,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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