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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슈타들러 회장, 車 이동성 재정의…無人 ‘A7’ 무대 등장

  • 기사입력 2014.01.09 10:09
  • 기자명 이상원

독일 아우디 AG를 이끌고 있는 루퍼트 슈타들러회장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니거스에서 개막된 2014 CES에서 "자동차를 간단히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본래의 역할인 이동성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우디는 이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들이 적용되면서 자동차를 인간이 직접 운전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고 운전하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우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미국현지시간) 열리는 최대 가전쇼인 2014 CES에서 자동차의 모빌리티(이동성)를 재정의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 
 
미래에 자동차가 지향할 메가트렌드인 자동 주행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조작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명 등에 대한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 등이다.
 
 6일(미국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아우디 그룹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회장은 "이제 모빌리티는 운전자와 자동차, 자동차와 주변 환경 및 교통 인프라, 그리고 일상 생활의 모든 요소들과 총체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연결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자동차 공학 혁신이 전자 전기 제품 기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 제품 박람회가 모터쇼만큼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와 전자 제품, 도로 상황, 일상 생활 간의 연결성의 간극을 메워 아우디 차량을 진보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우디의 기술개발 총괄이사 울리히 하켄베르크(Ulrich Hackenberg) 박사는 "전자제품의 혁신 주기는 극도로 짧고 경쟁이 치열하다"며 "아우디도 보다 민첩하고 혁신적인 자세로 보다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가 이번에 공개한 자동 주행(piloted driving) 시스템은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에 무인 자동주행시스템이 장착된 A7이 스스로 무대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아우디는 이미 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자 개입을 줄이는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시스템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으며 컴팩트 세단인 A3 라인을 비롯한 다수의 모델에 이런 보조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다.
 
아우디는 오는 2020년 이전에 자동 주행기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나가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아우디는 미국 네바다주 자동차 관리국으로부터 무인 운전 차량에 대한 첫 번째 면허증을 발급받았으며 면허 테스트 과정에서 자동 주행 시스템과 자동주차를 시연한 바 있다.
 
아우디가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한 두 번째 핵심 전시물은 아우디 MMI시스템의 차세대 버전이다.
 
조그 다이얼이나 MMI 터치 스크린이 기존보다 훨씬 개선되고 보다 직관적으로 향상됐다. MMI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버튼의 수가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이 줌이나 스크롤 같은 멀티 터치의 의도를 이해하듯이 이제 MMI 터치 스크린 표면도 멀티 터치를 이해한다.
 
특히 범용 MMI 검색기능(universal MMI search)으로 내비게이션 장치를 작동할 때, 이 검색 기능 덕분에 운전자가 완벽한 주소나 명칭을 다 쓰지 않고 몇 글자만 입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아우디는 특히, 고속 데이터 전송 및 처리 기술을 새로운 아우디 A3에서 시작, 아우디 전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시켜 나달 예정이다.
 
즉, 퀄콤의 LTE기술을 100% 통합,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음악 서비스, 빠른 온라인 업데이트, 고속 화상 회의, 그리고 자동차와 여러 대상간 쌍방향 의사소통기능과 같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아우디 커넥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온라인 교통신호 정보제공 서비스 기능을 통해, 도시 내 신호등을 제어하는 교통제어 중앙컴퓨터와 차량이 네트워크화돼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
 
즉, 녹색 주행 신호 기간 동안 다음 신호등까지 도달하기 위해 운전자가 선택해야 할 속도를 알려주며 녹색 주행 신호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보여준다.
 
또, 아우디 폰박스 등을 선보이며 구글과 협업해 아우디 차량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시스템과 LED 상향등의 약 2배가량 되는 조사거리를 자랑하는 레이저 전조등을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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