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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럽차 공세 더 거세질 듯, 관세 등 3% 인하…독일 4社, 내년 12만3천대 목표

  • 기사입력 2013.12.11 17:5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내년 7월부터  한-EU FTA 발효로 1500cc 이상 차급에 대한 관세가 모두 폐지되고 한-미 FTA로 개별소비세가 1% 인하되는 등 유럽차에 붙는 세금이 3% 가량 낮아진다.
 
해마다 신모델을 들여오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는 독일 등 유럽차업체들은 관세 인하분을 차값에 반영, 가격을 더욱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럽차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독일차들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감안, 내년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올해 보다 평균 20% 가량 높게 설정해 놓고 있다.
 
유럽에서 들여오는 수입차에 대해 부과되는 관세는 지난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로 인해 1500cc 이상 차급은 현재의1.6%에서 내년 7월1일부터 무관세로 통관하게 된다. 또, 1500cc 미만 차량은 4%에서 2.6%로 낮아지며 2016년 7월부터 제로관세가 적용된다.
 
현재 유럽에서 들여오는 수입차의 경우, 1500cc 미만 차종은 피아트 500과 시트로엥 DS3 1.4 등 2개모델이며, 나머지는 모두 1500cc 이상 차종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산 차량은 내년 7월부터는 무관세로 통관된다.
 
여기에 한-미 FTA로 내년 1월부터 개별소비세가 기존 7%에서 6%로 낮춰지고 세금 위에 세금이 붙는 이른바 'Tax-on-Tax'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럽차에 붙는 세금이 현재보다 3% 가량 낮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상당폭의 가격 인하를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차업체들은 관세가 인하될 때마다 10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판매가격을 낮춰 왔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스페인에서 생산,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QM3에 대해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관세 인하분을 사전 반영, 판매하고 있다.
 
유럽차업체들은 이같은 환경을 반영, 내년 한국시장 판매 목표를 대폭 늘려 잡았다.
 
BMW는 올해보다 4천대 가량 늘어난 3만7천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는 5천대가 늘어난 3만2천대와 3만대, 아우디는 4천대가 늘어난 2만4천대 가량을 내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또, 포르쉐는 400대가 늘어난 2400대, 미니는 800여대가 늘어난 7천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차업체들의 이같은 목표치를 합치게 되면 올해 전체 수입차 예상 판매량인 15만7천대에 육박하는 14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유럽차업체들은 내년에 아우디의 소형차 A3, 벤츠 소형 SUV GLK 파생모델, 포르쉐 소형 SUV 마칸 등을 내세워 판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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