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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딜러社, 잇단 폐업…분당 이어 대구도 딜러권 반납

  • 기사입력 2013.12.05 08:2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일본 혼다자동차의 국내 딜러들이 수 년간 계속되고 있는 판매 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딜러권을 반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혼다자동차 대구지역 공식딜러인 썬모터스는 최근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됐다며 혼다코리아에 딜러권을 반납했다.
 
이에 따라 썬모터스는 딜러 재계약 시점인 내년 2월까지 모든 사업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썬모터스는 지난 2007년 혼다코리아와 공식 딜러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 3월부터 전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썬모터스는 연 700대 판매가 예상될 정도로 전망이 매우 밝았었다.
 
그러나 썬모터스는 2008년 한 해 반짝 특수만을 누렸고, 지속된 판매 부진으로 결국 6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앞서 경기 분당지역 딜러인 휴젠이 혼다코리아와의 분쟁으로 딜러권이 해지, 6개월 째 영업이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혼다차의 한국 판매딜러는 전국 10개 딜러 가운데 8개만 운영이 되고 있다.
 
기존 딜러의 경우도 지난해 초 서울 강남 딜러였던 두산그룹이 딜러권을 반납하면서 안호모터스로 교체됐고 지난해 말에는 인천지역 딜러였던 '피죤'이 스스로 딜러권을 반납, 신규 딜러인 '거북'으로 바뀌었다.
 
혼다자동차 국내 딜러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이유는 수 년간 계속되고 있는 판매 부진 때문이다.
 
혼다코리아의 올 1~11월 판매량은 약 4500대 정도로, 월 판매량이 450대에 불과하다. 증가율로는 전년대비 약 30%가 증가했지만 딜러당 월 평균 판매량이 고작 45대에 불과해 전시장 운영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혼다차 한국법인의 존립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008년 한 해 무려 1만2356대를 판매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혼다코리아는 이후 해마다 판매량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3944대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연간 판매량이 5천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혼다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약 35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상당액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수입차 핵심 시장에서 딜러 공백이 발생해 타격이 크다. 썬모터스가 빠진 대구 지역은 올 한해 월 평균 1200대 이상 수입차 판매가 이뤄졌다. 부산, 대전과 함께 수입차 판매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 중 한 곳이다. 
 
휴젠이 빠진 분당 또한 강남, 일산과 함께 수입차 3대 격전지로 꼽힌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8년간 분당에서 약 2000억원의 매출이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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