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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형차 판세 바뀌나?…캠리·어코드 ‘주춤’ 알티마 ‘약진’

  • 기사입력 2013.11.13 13:1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최근 국내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 일본 중형차의 판매 흐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일본 중형차를 대표하는 캠리의 하락세, 공격적인 행보의 알티마, 그리고 나름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어코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캠리와 알티마, 어코드는 수십년간 월드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이어왔다. 세 차종 모두 지난해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가장 먼저 출시된 캠리가 압도적인 판매고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연말 알티마와 혼다 등 뒤늦게 출시된 경쟁차종의 신차 효과에 밀려 올 4월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토요타는 신차출시 1년여 만에 300~400만원의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고, 5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혼다코리아도 100~20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캠리의 판매는 두 달여 만에 재고가 부족할 지경에 다달랐고, 결국 할인 혜택도 대폭 축소됐다. 혼다코리아 역시 할인폭을 줄이며 물량 조절에 나섰다.
 
여름철 캠리와 어코드의 뜨거운 가격공세 사이에서 위축됐던 알티마는 가을부터 치고 나왔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과 200만원 상당의 유류비 지원 등을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선 것이다. 지난 9월에는 캠리와 어코드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기까지 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알티마의 상승세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연식변경 모델의 상품성과 판매 프로모션 등을 고려한 평가다.
 
이달 가장 먼저 판매가 시작된 2014년형 캠리는 현금구매시 50만원 주유권, 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시 36개월 저리 할부 혜택을 지원한다. 다음주 중 2014년형 모델 출시를 앞둔 어코드 역시 판매 프로모션이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2014년형 알티마는 현금 구매시 100만원 지원,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시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또한 사이드 미러 방향 지시등과 인텔리전트 키의 원격시동 기능 등 새롭게 편의사양을 추가하며 상품경쟁력을 높였다.
 
더욱이 주력 모델인 2.5 트림의 경우 최근 실시한 연비 검증 테스트에서 종전 인증치보다 0.5km/ℓ나 더 높게 측정되며 리터당 13.3Km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확보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사양인 네비게이션 장착이 내년 1월까지 미뤄짐에 따라 다소 대기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은 “3000만원대 일본 중형차 시장은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30~4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할인 및 프로모션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중형차의 경우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제품력을 겸비했음에도 독일차 쏠림현상이 심화된 탓에 출혈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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