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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독일차 판매 전년比 2배…공급선 바꾼 일본차 ‘주춤’

  • 기사입력 2013.07.29 17:41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상반기 미국산 독일차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급증했던 미국산 일본차는 그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산 독일차의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200여대다. 세부적으로 폭스바겐 코리아가 지난해 8월 선보인 파사트가 2188대로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州)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파사트를 투입하며 기존 대비 가격을 450만원이나 인하했다. 또한 2.0 디젤 모델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한 2.5 가솔린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도 M클래스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60%나 증가했다. 특히 ML 350 블루텍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출시 초기 하위 모델인 ML 250 블루텍의 판매량이 더욱 많았으나, 최근 들어 가격 대비 편의사양 등 제품력에서 앞선 ML 350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간 미국산 독일차를 대표했던 BMW X시리즈(3·5·6)는 지난해보다 20여대가 감소했다.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다. 미국 내 경기 회복에 따른 현지 수요의 증가로 수출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X3 일부 모델의 경우 출고 대기 기간만 2~3개월 가량 소요된다.
 
미국 브랜드도 포드와 지프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포드는 유럽에서 수입되는 포커스 디젤을 제외한 미국산 모델 판매량이 전년대비 35.5% 증가했다. 익스플로어를 중심으로 이스케이프와 퓨전, 토러스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프 역시 아웃도어 열풍에 따른 SUV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1500대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산 일본차는 지난해보다 14.2%가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으나, 앞서 독일 및 미국 브랜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브랜드 별로 토요타가 아쉽다. 토요타는 지난해 캠리와 시에나를 중심으로 미국산 일본차 열풍을 주도했다. 그러나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경쟁모델의 등장과 연초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기 수요가 유지됨에 따라 물량 확보에 따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혼다는 시빅 5D를 제외한 전 차종의 공급선을 미국으로 전환했다. 물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9% 증가했다. 하지만 오딧세이와 파일럿 등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전통의 인기모델인 CR-V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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