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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영업益 1위 불구 줄줄이 ‘이직’…왜?

  • 기사입력 2013.07.19 08:50
  • 기자명 신승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직원들이 잇따라 이직을 선택하고 있다. 회사의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이탈자들이 늘고 있다.
 
19일 수입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고위 임원들이 대거 교체된 이후, 6개월 간 마케팅·파이낸싱·정비 등 각 분야의 임직원 11명이 회사를 떠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전 직원 118명 중 약 10%에 달하는 인력이다. 특히 이직 직원 3분의 2 이상이 폭스바겐코리아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전년동기대비 37.1% 증가한 1조54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22억원으로 BMW그룹코리아(354억원)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413억원)를 제치고 업계 1위에 등극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외에도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더 있다는 소문이 많다”며 “대체인력 채용을 위해 여러 헤드헌터업체에 오더를 주고 있지만 지원자도 거의 없어 애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 뿐만 아니라 외부 관계사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폭스바겐코리아는 새로운 홍보대행사를 찾기 위해 공개 모집을 냈으나 지원업체가 두 곳에 그쳤다. 그간 수입차 홍보대행사 선정에 통상 7∼8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펼쳤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폭스바겐코리아는 세 곳 이상 경쟁을 통해 선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공개 모집을 취소하고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상황을 두고 업계의 해석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판매실적이 급증하는 데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줄고, 현지 경영에 둔감한 독일계 임원들로 인해 사내 분위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독일계 마케팅 임원이 하나하나 비용 지출을 간섭하며 적지 않은 내부 잡음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임원과 달리 새로운 임원진이 현지 실정에 대한 이해없이 보여주기식의 업무 처리만을 중시하다보니 갈등을 불거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 업계에서는 내부 고위임원 중 다분히 인종비하적인 위험한 발언을 내뱉는 이도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직원들의 이직은 현재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라며 “독일계 일부 임원들이 회사 안팎의 지적에 따라 행동이나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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