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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감소 불구 연말까지 유럽 생산능력 50만대 확충…가동률 저하 우려

  • 기사입력 2013.07.16 10:4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자동차가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유럽에서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어 경기불황이 이어질 경우, 가동률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의 앨런 러시포드 부사장 겸 COO는 최근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이는 현대차가 유럽시장을 계속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터키공장에 4억7500만유로(7000억원)를 투입,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10만8000대에서 연말까지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라인 확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터키공장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B세그먼트의 i20 수퍼미니가 인도 첸나이공장으로부터 이관 생산되고 있으며 2013년 말부터는 A세그먼트의 차세대 i10 시티카가 생산될 예정이다. 
  
터키공장의 생산라인 확충작업이 완료되면 현대차의 유럽 생산능력은 체코공장의 연산 30만대를 합쳐 총 5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올해 유럽시장 판매량은 지난 5월말 현재 전년 동기의 18만7288대보다 2.5%가 줄어든 총 18만2638대로 연간 판매량이 4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유럽시장의 장기침체로 유럽의 전체 신차 수요가 6.8% 가량 줄어들면서 그동안 홀로 플러스를 기록해 왔던 현대차도 마이너스로 전락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현대차 유럽공장의 가동률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터키공장 증설은 정의선부회장의 지난해 터키공장 방문시 결정된 것이다.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회장 등 유럽의 주요 CEO들은 유럽의 경기부진이 앞으로 몇 년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현대차는 이번 터키공장 증설로 큰 부담을 떠 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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