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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연고지 부평구청에 말리부 대신 쏘나타가 웬말?

  • 기사입력 2013.07.05 17:5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지엠의 연고지역인 부평구청 광장에 최근 경쟁사인 현대자동차 쏘나타 차량이 전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차량은 부평구청 청사앞 마당에 구대우자동차의 레조차량과 한께 친환경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꽃으로 장식된 차량 중의 한 대다.
 
이 꽃차는 갖가지 꽃들로 장식,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구청을 들락거리는 한국지엠 직원들의 눈에는 곱지 만은 않은 모습이다.
 
한국지엠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울산구청인지 부평구청인지 분간이 안간다며 부평구 한 가운데 한국지엠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데도 현대차를 꽃으로 장식한 것은 납득이 안간다는 지적이 올라와 있다.
 
부평구는 GM대우가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09년 'GM대우차 사랑 TF팀'을 구성, 차량 홍보와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부평구청 공무원들의 GM대우차 소유 비율은 1년 전의 23.9%에서 30.2%로 올랐고 부평구청장도 GM대우의 윈스톰과 베리타스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평구청을 비롯한 인천시의 한국지엠 사랑은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의 한국지엠 점유율은 11.1%로 전국 평균치였던 9.4%보다 겨우 1.7% 포인트가 높았고 올 상반기에는 2-3%가 더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반기 내수시장 판매량도 6만5203대로 전년 동기의 7만1506대보다 8.8%가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국 평균 점유율이 43%지만 울산지역은 약 60%로 무려 17% 포인트가 높고 기아자동차도 전국평균은 30%를 약간 웃돌지만 연고지인 광주지역은 39%에 달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부산지역 점유율이 5.7%로, 전국평균 3.7%보다 2% 포인트가 높고 쌍용차도 전국 평균 점유율은 3.9%지만 평택지역은 약 7%에 달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토박이 거주민들이 많지 않아 향토기업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은데다 서울에 터전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연고지 점유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국지엠의 한 직원은 "우리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겨야 남들도 우리를 소중하게 여긴다"며 "지금부터라도 주변의 동료와 선.후배들 모두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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