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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토요타 하이브리드 장거리 시승 결과는?

  • 기사입력 2013.07.04 18:0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하이브리드카 하면 단연 토요타 하이브리드카를 떠 올린다.
 
토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원조로 가장 앞선 기술력과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의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 3월말  512만 5000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0만대를 돌파, 600만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8월 일본에서 '코스터 하이브리드 EV'를 시판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를 출시했으며 현재 소형차에서 대형차, 미니 밴, SUV 등 전 라인업에서 총 19개 하이브리드 승용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개 모델 등 총 20개 모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토요타 전체 판매량 중 세계시장 14%, 일본 국내는 40%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토요타는 2013년부터 2015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카 18개 모델을 투입할 예정으로 있는 등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충과 판매 지역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하이브리드 확대전략에 맞춰 토요타 한국법인도 하이브리드카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수입차시장을 휩쓸고 있는 독일산 크린 디젤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 하이브리드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의 확실한 장점은 빼어난 연비 수준이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면 가솔린 내연기관이 작동하게 되며 전기모터는 보조하는 역할을 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브레이크 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터리를 충전시켜 전기모드 사용이 항상 가능하게 해 준다.
 
하이브리드카는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차종이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량의 실실적인 경제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이같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총 535km에 달하는 장거리 하이브리드 시승에 나섰다.
 
차종은 렉서스 GS450h와 ES300h,그리고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으로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번갈아 주행하는 실제 연비 테스트다.
 
GS450h의 올 상반기까지 국내 판매량은 불행히도 최고급 하이브리드 모델인 LS600hL(55대)보다 적은 34대에 불과하다.
 
반면, ES300h는 무려 1301대가 판매됐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341대와 332대가 팔렸고 6월에도 177대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도 월 평균 약 100대가 판매, 상반기에만 559대가 팔려나갔다.
 
GS450h는 다소 저조하지만 ES300h와 캠리 하이브리드는 그런대로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모델은 연비가 가솔린모델에 비해 훨씬 뛰어난데다 구입가격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시승한 GS450h는 3456cc급 V6 3.5엔진과 전기모터에 CVT가 결합된 후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이 290마력, 최대토크가 35.5kg.m로 0-100km를 5.9초에 주파한다.
 
그런만큼 파워는 넘칠 정도로 충분하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2.7km다. 서울 도심과 6번국도를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본 GS450h의 실제연비는 리터당 17km가 나왔다.
 
평상시 주행처럼 일반국도에서는 70-80km, 고속도로에서는 100-110km의 속도를 유지했다.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결과다.
 
이어 시승한 차량은 캠리 하이브리드다. 이 차에는 2494cc급 2.5 가솔린 엔진과 CVT가 조합,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m, 공인연비는 리터당 16.4km다. 
  
 강원도 문막에서 제천, 단양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한 결과, 파워에서는 전혀 모자람이 없었고 국도와 고속도로를 경유한 실제 연비는 리터당 21.2km로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좀더 가속페달을 밟는다 해도 실제 연비가 족히 19km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시승구간인 밀양에서 부산 해운대까지의 꼬불꼬불한 산길과 도심 주행구간에서는 ES300h를 시승했다.
 
이 차에는 토요타 캠리와 같은 2494cc급 가솔린엔진과 CVT가 탑재, 종합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g.m, 공인연비는 16.4km이다.
 
 ES300h 역시 가파른 산길에서도 충분한 파워를 발휘했다. 다만 언덕길에서는 연비가 다소 떨어지면서 실제 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다소 낮은 14.4km가 나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꼬불꼬불한 산길과 도심의 막히는 구간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이번 시승은 차량을 운행할 때 맞닥뜨릴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상황을 놓고 연비를 테스트한 결과로, 토요타 하이브리드모델이 실제 연비에서 가솔린모델보다 월등히 우월하며 독일 디젤차와도 견줄만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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