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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믿을 곳 오직 中뿐…韓·美·EU 모두 마이너스

  • 기사입력 2013.07.04 12:5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믿을 곳은 오로지 중국 뿐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해 왔던 내수와 북미, 유럽시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최근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 오른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양사를 합친 글로벌 판매량은 총 383만8000대로 전년동기의 357만4967대보다 7.1%가 증가했다.
 
산술적으로는 이같은 판매 증가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올해 목표치인 741만대보다 24만여대가 늘어난 756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중 현대차는 238만3800대로 전년 동기대비 9.4%가, 기아차는 144만5538대로 3.5%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를 떠 받치고 있는 4개의 축, 즉 내수시장과 북미, 유럽, 중국시장 가운데 3개시장이 마이너스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내수시장 판매량이 32만5611대로 전년 동기대비 0.8%가 줄었고 특히 기아차는 22만6404대로 5.3%나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도 양사 판매량은 총 63만8361대로 전년동기의 64만5376대보다 1.1%가 줄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36만101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가 증가했으나 기아차는 27만7351대로 3.9%가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26만대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캐나다 판매량도 10만8401대로 전년 동기대비 2.3%가 감소했다.

나머지 한 축인 유럽 시장(EU 및 EFTA)에서도 지난 5월까지 판매량이 32만5782대로 0.3%가 줄었다.
 
반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펄펄 날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78만7308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2.6%나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기록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74만2665대보다도 6%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판매량이 최대 1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징현대가 51만842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7만6,466대를 각각 판매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동)의 가세로 상반기 아반떼 3형제(엘란트라, 위에둥, 랑동)의 판매대수는 21만74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7%가 증가했다.
 
특히 SUV는 투싼ix(현지명 ix35)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3% 증가한 7만2048대가 판매됐으며, 연말 투입된 싼타페도 3만4577대가 팔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K2, K3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의 판매증가로 작년 상반기의 22만1096대를 25% 가량 웃도는 27만6466대를 판매했다.
 
현지전략형 모델인 K2는 올 상반기 7만3,555대 판매되며 기아차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K3(6만9,017대), K5(2만8,206대) 등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K시리즈의 중국 내 인기도를 나타냈다.
 
스포티지R 역시 작년 상반기 3만2,178대에 비해 32% 이상 급증한 4만2,547대가 판매되며 둥펑위에다기아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시장 역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에 있어 하반기에는 이같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2003년 13만4223대였던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판매 실적은 2010년 100만 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33만 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베이징현대가 462만6496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37만6025대를 각각 판매, 현지 생산판매 700만 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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