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폭스바겐 박동훈 사장 ‘할인이 필요없는 가격’…딜러 수익성 우려

  • 기사입력 2013.07.03 16:57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폭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사장이 ‘제살 깎아먹기’식의 지나친 할인판매 경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최근 수도권에 위치한 폭스바겐 딜러들은 월 평균 100대에서 200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나,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훈 사장은 지난 2일 경남 거제도에서 열린 7세대 신형 골프 출시 및 시승행사에서 이 같은 딜러들의 수익성 악화 문제에 대해 가격정찰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동훈 사장은 “2990만원에 출시된 7세대 골프를 비롯해 폴로(2490만원)나 티구안(2.0 TDI 3770만원) 등 폭스바겐 코리아는 소비자를 위해 위해 최소한의 마진으로 공식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정가 판매에도 충분한 제품 및 가격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지나친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정찰제를 실시하는 백화점에서도 할인 행사를 하듯, 자동차 판매도 신차 출시나 모델 체인지를 앞둔 시점에서 충분히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세일즈 문화는 올바르지 않는 것 같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첫 구입시 할인을 받으면 기분은 좋지만, 중고차 가격이나 잔존가치 등을 고려한다면 이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훈 사장은 “딜러들이 정당한 이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발생한 이익을 고객 서비스로 환원하는 것이 브랜드 가치나 고객의 입장에서 더 올바른 일”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동훈 사장이 제시한 올 하반기 골프의 판매 목표는 5000대로,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겨냥했다. 실제 가격공개 전 실시된 사전계약에서만 600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세대 골프의 1.6 TDI 판매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120만원이나 낮아진 2990만원이다. 2.0 TDI는 3290만원, 오는 9월 출시될 2.0 TDI 프리미엄은 36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내년 가솔린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