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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5社, 상반기 내수부진 속 불안정한 성장

  • 기사입력 2013.07.01 16:06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435만899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전반적으로 내수판매는 감소했으나,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이를 만회한 모습이다.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와 더불어 쌍용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현대차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인한 공급부족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SUV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싼타페가 4만1683대, 투싼ix 1만8993대, 맥스크루즈 3331대, 베라크루즈 2124대 등 SUV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2% 증가한 6만6131대를 달성했다.
 
해외판매는 브라질 및 중국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인도·러시아 등 주요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K3 및 K7(F/L)의 신차효과가 조기 마감되고 3월 선보인 카렌스까지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함에 따라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특히 6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10.5% 감소하는 등 시장점유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출시된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계약대수가 9천여대를 돌파하는 등 하반기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이 역시 신차효과의 조기 마감이 예측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기아차는 이 같은 내수부진을 해외판매로 만회했다. K3(포르테 포함) 19만2083대, 프라이드 19만1555대 스포티지R 17만5861대 등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121만9134대를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스파크와 크루즈, 말리부 등 기존 주력 모델 판매가 평균 20% 가량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차세대 젠2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CVT) 탑재 등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높였으나, 세일즈 마케팅 부문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이 4월1일자로 전격 사임함에 따라 영업 일선에서 제품 판매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GM캐나다의 마크 코모 부사장을 오는 8월1일부로 판매·서비스·마케팅부문 총괄로 선임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단종을 앞두고 있는 다마스(19.2%)와 라보(48.0%)에 대한 높은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트랙스 등을 중심으로 소형 SUV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미국에 출시된 스파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9만2천여대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6월의 경우 SM5 TCE 출시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노조의 파업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 등 코란도 라인업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34.1% 증가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쌍용차는 무급휴직자의 복직과 주야 2교대제 도입 등으로 생산 및 공급물량도 순조롭게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수출은 러시아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의 물량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러시아 수출은 그간 DKD(Disassembled Knock Down)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부터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CKD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러시아 KD 공급 물량은 2만2300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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