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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그룹, 美 당국 압력에 굴복…짚 등 270만대 리콜 결정

  • 기사입력 2013.06.19 07:22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짚 그랜드 체로키, 리버티 등 270만대에 달하는 차량의 연료계통 결함문제에 대해 리콜을 요구한 미국 당국의 요구를 거부, 논란을 빚었던 크라이슬러그룹이 결국 굴복했다. 
 
크라이슬러그룹은 18일(현지시간) NHTSA(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가 요구한 SUV 차량에 대한 리콜실시를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그룹은 지난 3일 NHTSA가 1993-2004 그랜드 체로키와 2002-2007 리버티에서 후방 충돌시 연료시스템에 위험성이 노출되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총 270만대에 대해 리콜을 요구하자 자체 조사결과 별다른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며 리콜을 거부해 왔다.
 
이 후 NHTSA는 리콜요구에 불응할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를 경고해 왔으며 크라이슬러 세르지오 마르치오네회장은 결국 18일 NHTSA 데이비드 L. 스트릭컬랜드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차량의 리콜요구를 수용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크라이슬러그룹의 어번 힐스 대변인은 1993-2004년형 짚 그랜드 체로키와 2002-2007년형 리버티에 대해 후면구조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차량은 후방충돌시 연료탱크를 보호하는 트레일러 히치 어셈블리를 추가로 설치하게 된다.
 
크라이슬러측은 그러나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차량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객보호와 당국과의 협력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NHTSA측은 짚 그랜드체로키와 리버티 SUV가 후방 추돌로 지금까지 총 51명이 사망했다며 포드 SUV에 의해 후면 추돌당한 짚 차량의 화재 발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차량들은 차축 뒤에 위치한 플라스틱 연료탱크가 후방 추돌사고시 구멍이 나면서 연료가 누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때문에 짚 브랜드는 디자인 변경을 통해 이들 차량의 연료탱크 위치를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메이커가 미국 당국의 리콜요구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1년 1월 포드자동차가 주력인 F-150에 장착된 에어백이 경고없이 전개, NHTSA가 총 13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요구하자 이에 불복했다가 나중에 다시 수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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