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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고급차 판매 10~16% 급감…채산성 크게 악화

  • 기사입력 2013.05.13 16:1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 고급차의 미국시장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이에따라 현대차의 미국시장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까지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22만7645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2만5837대보다 0.8%가 증가했다.
 
하지만 모델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중형급 이상 고급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의 플래그쉽 세단인 에쿠스는 지난 4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075대로 전년 동기의 1279대보다 무려 15.9%나 격감했다.
 
에쿠스는 지난해에는 월 평균 330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년대비 24.4%가 증가했으나 올들어서는 렉서스 LS460 등 경쟁모델에 밀리면서 월 평균 판매량이 270대 이하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주력 고급모델인 제네시스도 이 기간 판매량이 1만697대로 전년도기의 1만1780대보다 9.2%가 줄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2584대로 17.3%나 격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도 2.95% 증가에 그치는 등 올해 말 모델 풀체인지를 앞두고 급격한 피로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간판모델인 쏘나타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하다. 이 기간 쏘나타 판매량은 6만3362대로 전년동기의 7만5716대보다 16.3%나 줄었다.
 
쏘나타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23만605대로 경쟁모델인 닛산 알티마와 혼다 어코드를 바짝 추격했었으나 올들어서는 공급부족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약화되면서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이 외에 대형 SUV 베라크루즈도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겨우 152대로 전년동기 2285대의 15분의1 수준으로 격감했다.
 
반면에 소형차 엑센트는 2만303대로 전년동기의 1만8644대보다 8.9%가 증가했고, 엘란트라는 7만8991대로 무려 29%나 급증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간판모델로 부상했다.
 
이에따라 이 기간 미국시장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 기간 렉서스 LS460은 3560대로 무려 69.4%가, 모델 풀체인지를 앞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4180대로 19.2%, 아우디 A8은 1929대로 35.6%가 각각 증가했으며 BMW 7시리즈는 3029대로 17.6%가 감소했다.
 
이 외에 BMW 5시리즈는 1만7373대로 6.7%, 아우디 A6는 6280대로 22%, 인피니티 JX35는 9483대로 262%, 렉서스 ES는 2만1923대로 89.8%가 증가하는 등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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