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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판매·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하락…환 리스크 헷지 부실

  • 기사입력 2013.05.10 19:09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틀전 실적을 발표한 토요타와 같이 엔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됐으나, 판매 및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했다.
 
닛산은 10일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차량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491만4000여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2.3% 증가한 9조6295억엔을 달성했다.
 
주요 시장별로 중국과 유럽, 러시아, 일본에서 판매가 떨어졌다. 영토 분쟁으로 반일 시위가 거셌던 중국에서는 전년대비 5.3% 감소한 118만대를 기록했으며, 경기침체 영향으로 유럽 및 러시아 판매는 7.5% 하락한 66만대를 판매했다.
 
반면 미국과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과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대비 4.1% 하락한 5235억엔을 기록했다. 회계년도 기준 4분기(2013년 1월~3월)부터 엔저 효과가 발휘됐으나 전반적으로 환 리스크 헷지에 실패한 모습이다. 또한 신차 및 소형차 판매가 주를 이루며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은 “2012년도는 닛산에게 성공도 과제도 있었다”며 “역대 최고의 판매 대수와 브랜드 향상, 중요한 성장시장에서의 입지 확대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은 2013회계연도 기준 글로벌 판매는 7.8%증가한 530만대를 예상했다.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2000억엔과 7000억엔을 제시했다. 상정 환율은 95엔/1달러 또는 122엔/1유로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앞서 토요타는 올 한해 환율 전망을 달러당 90엔으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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