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국을 겨냥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이 계속된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신문인 산케이(産經) 신문이 현대자동차와 삼성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기술경쟁력 없이 원화 약세만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7일 해당 기사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속에서 해외는 물론, 한국 내에서도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기술경쟁력 없이 원화 약세에만 의존해 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가 최근들어 원화강세로 해외에서 판매에 급제동이 걸린데다 한국 국내에서도 토요타 등 수입차업체들이 존재감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아성이 흔들리고 있으며, 판매 이외에도 미국에서 연비 부풀리기가 적발된데 이어 최근에는 대규모 리콜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사카에서 현대차의 쏘나타를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한 시민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대차가 일본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 3년 전에 철수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이후 원화 약세를 배경으로 미국등 해외에서 점유율을 계속 늘려왔으며 한국 국내에서도 산하의 기아자동차와 함께 전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월등한 우위를 보여 왔으나 아베정권이 들어선 지난 여름 이후 성장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미국 전체 자동차판매량이 3.4%가 증가한 가운데 GM, 포드, 토요타 등 상위 6개업체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현대.기아차만 7.7%가 감소했고 2월에도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또,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던 한국시장에서도 이변이 생기고있다며 2013 올해의 차에 캠리가 선정된데 이어 독일 BMW의 고급세단이 동급 현대차보다 많이 팔리는 등 수입차가 한국차의 판매댓수를 웃도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