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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新車 성적표 받아보니…맥스크루즈·코란도 투리스모 상종가

  • 기사입력 2013.05.03 09:33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매년 자동차 시장에는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진다. 베스트셀링카 계보를 잇거나 기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차량이 있는 반면, 막대한 금액과 정성을 기울였음에도 판매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게 하는 차종도 있다. 지난 1년간 출시된 국산차들 역시 그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1년간 출시된 국산 신차는 총 6종. 이중 절반만이 월별 판매 목표(지난 4월 기준)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기아차 K3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K3는 지난 4월 한 달간 총 5067대를 판매하며, 전체 국산차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했다. K3는 기존 포르테와 비교해 월 3~4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달성하며, K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 2월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도 효자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당초, 많은 이들이 올해 판매목표 1만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인 로디우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코란도 투리스모는 높은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캠핑이나 레저스포츠 등 야외활동으로 즐기려는 라이프스타일이 대두됨에 따라 11인승·4륜구동의 차별화된 제품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 맥스크루즈도 SUV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하고 있다. 싼타페를 베이스로 개발된 맥스크루즈는 미국과 같은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며 현재 6개월치 물량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특근 거부로 인한 공급문제만 해결된다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는 차종이다.  
 
이 같이 불황 속에서도 신차효과를 발휘하는 차종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는 차종도 있다.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K9은 실패작에 가깝다. 목표치의 4분의 1에 불과한 판매량은 1년 가까이 지속됐다. 이것마저 사실상 ‘밀어내기 판매’로 겨우 달성한 것이다. 출시 6개월 만에 가격 및 사양을 조정했으나 효과가 없다.
 
K9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과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판매 전략 부재로 K시리즈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이어 지난 2월과 3월 각각 출시된 한국지엠 쉐보레 트렉스와 기아차 카렌스도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판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트렉스는 실내 인테리어 및 편의사양에 대한 불만과 디젤 모델의 부재, 그리고 기대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외면 받고 있다. 카렌스는 연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LPG 모델의 상품성 하락, 7인승 디젤 모델 부재(5월 출시), 소형 SUV와 같은 다양한 대안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부분변경 및 상품성개선모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기존 베스트세링카들도 내·외관을 변경하고 제품력을 높인 만큼, 신차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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