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불안한 유럽시장’ 현대·기아차, 1Q 판매 1.3% 감소

  • 기사입력 2013.04.17 16:02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분기 유럽 시장(EU 및 EFTA)에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19만244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의 신차 판매는 전년대비 9.7% 하락한 309만6266대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두 자릿 수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을 유지하며 시장점유율(M/S)를 6.2%까지 끌어올렸다.
 
각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10만9693대, 기아차는 8만2751대를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대차의 판매 감소분을 기아차가 만회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기아차 리오와 씨드, 그리고 현대차 i시리즈 등 B·C 세그먼트의 소형차들이 유럽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모델들은 폭스바겐 7세대 골프와 같은 강력한 신차의 등장에도 가격 및 제품력을 앞세워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오는 5월부터 씨드 GT 및 프로씨드 GT가 본격적으로 양산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외 광고 및 마케팅 공세도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사이, 광고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한편, 1분기 유럽 시장에서는 BMW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재규어 랜드로버의 판매가 돋보였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요는 여전했다.
 
더불어 폭스바겐 그룹이 25%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여타 유럽 현지 브랜드와 비교해 신차 판매는 물론, 현금 흐름 등 재무 상태에서도 여유롭다.
 
PSA 푸조시트로엥과 GM(오펠), 포드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 수 이상 판매량이 떨어졌다. 르노와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