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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에쿠스 럭셔리 마케팅으로 강남 고급차시장 탈환 나서다

  • 기사입력 2012.11.30 15:3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에쿠스, 마음대로 타 보세요.’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수입차들이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는 서울 강남의 고급차시장 탈환에 나섰다.
 
서울 강남의 고급차 시장은 이미 BMW나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가 장악한 지 오래다. 올들어 6천만원 이상 고급차시장 점유율은 국내 최대업체인 현대차를 넘어서고 있다.
 
고급차 전체 판매량에서도 에쿠스와 체어맨, 제네시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30% 이상 줄었으며 지난 5월 출시된 기아차의 플래그쉽 모델인 K9도 월간 판매량이 겨우 500대 수준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차 판매량은 무려 22% 이상 치솟았다. 내년에는 독일차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 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어 국산차업체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강남지역에 고급 수입차 전시장 못지 않는 럭셔리 전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럭셔리 수입차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 여성층 공략을 위해 제네시스 프라다와 에쿠스 등 고급세단의 무료 시승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승은 강남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수입차 여성 오너들에게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직접 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다양한 럭셔리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다.
 
현대차는 럭셔리 수입차 바람의 진원지로 열려진 강남의 여성부유층들에게 현대차 럭셔리 세단의 진 면목을 제대로 보여 줌으로써 수입차 바람을 차단시켜 보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는 강남 공략을 위해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논현동 도산사거리에 위치한 (구)인피니티 에스에스모터스 건물을 임차, 럭셔리 전시장으로 꾸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중인 이 전시장은 보증금 20억원, 월세 1억5천만원으로 인근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편이다.

이 지역은 도산대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인피니티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폭스바겐, 포드, 미쓰비시, 페라리, 마세라티 등 각종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현대차는 수십억원을 들여 내.외장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전시장 외에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 수 개의 럭셔리 전시장을 추가, 메르세데스 벤츠, BMW등 수입 럭셔리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 3월부터 서울 대치, 경기 분당,  부산 해운대, 대전 유성 등 전국 25개 전시장을 수입차 전략 거점으로 지정, 리모델링과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20대에 달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차를 갖춰 놓고 상시 비교 시승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전시장에 약 200대씩의 제네시스와 에쿠스 시승차를 갖춰 놓고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시승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무려 2박3일에 달하는 장기 무료 시승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 및 제네시스, 에쿠스 장기 시승을 통해 국산차의 진정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산 차로 갈아타는 수입차 고객 비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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