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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 판매, 마이너스 전락…‘올 것이 왔다?’

  • 기사입력 2012.11.16 18:2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침체된 유럽 시장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현대·기아차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고공행진을 계속해 오던 기아자동차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한 달간 유럽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한  6만1810를 판매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8% 늘어난  65만1523대를 기록했다.
 
이는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두 자릿수 이상 누적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곳은 현대·기아차와 재규어 랜드로버 뿐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성장세가 움츠린 모습이다. 지난 8월 탑 5에 진입했던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량은 9월 두 계단 하락한 데 이어 10월 8위까지 떨어졌다. 월별 시장점유율 역시 9월 6.6%에서 10월 6.2%로 하락했다.
 
10월 판매 실적은 기아차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가 전년대비 10.2% 증가한 3만3687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차는 같은기간 대비 3.8% 하락한 2만8123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지난 9월까지 매월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10월 들어 갑작스레 감소세로 돌아섰다. 누적 판매 역시 20.5%에서 17.6%로 떨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유럽전략형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떨어짐에 따라 이 같은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10월 판매 급감에 대해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0월 각 메이커별 실적은 폭스바겐 그룹이 25만5120대로 유럽(EU+EFTA) 전체 판매 4분의 1을 차지했다.
 
PSA 푸조시트로엥과 르노, GM, 포드, 피아트 등의 부진은 10월에도 이어졌다. 인력감축 및 공장폐쇄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둘러쌓고 각국 정부와 노조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외 토요타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판매가 늘어나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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