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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쌍용, 강남 공략…럭셔리 전용 전시장 잇따라 개설

  • 기사입력 2012.09.21 16:5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 K9등 국산 고급대형차들이 수입차에 밀리면서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다.
 
5-8천만원대 고급 수입차들의 파상공세로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 국산차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현대 에쿠스는 지난 8월말까지 7천33대로 28.7%, 제네시스는 1만2천43대로 26.1%, 쌍용 체어맨은 2천789대로 43.2%가 줄었다.
 
심지어는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K9 마저 첫 달 1천700여대에서 석 달만에 800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형편없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산차업계에서는 수입차가 집중적으로 팔리는 서울 강남지역에 럭셔리 전시장 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강남구 논현동  도산사거리에 위치한 인피니티 에스에스모터스 건물을 임차, 럭셔리 전시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대차는 건물주인 새서울그룹측과 보증금 20억원, 월세 1억5천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 인피니티 영업이 종료되는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지역은 도산대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인피니티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폭스바겐, 포드, 미쓰비시, 페라리, 마세라티 등 각종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도산대로 사거리가 일명 수입차 사거리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수십억원을 들여 내·외장 리모델링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6개층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 전시장과 상담코너 등을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전시장을 오픈, 인근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등 수입 럭셔리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부터 강남 영업소 등 전국 핵심거점 11곳에 자사의 플래그쉽 모델인 K9을 별도로 전시하는 'K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K라운지는 일반 차량 전시공간과 별도의 럭셔리 전시공간을 마련, K9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어 강남 요지에 럭셔리 전시장과 시승센터는 물론, 학생 및 일반인들이 기아차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소규모 세미나실을 갖춘 테마라운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쌍용 체어맨도 서울 강남에 별도의 전시공간이 마련 된다.
 
쌍용차는 기존 대치장시장을 체어맨 전문 럭셔리 전시장으로 꾸미는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10월10일 경에 오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등 고급 수입차들이 수백억원씩을 들여, 초호화 전시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어 전국에 수많은 전시장을 운영해야 하는 국산차들로서는 맞대응이 어려워 국산 대형차들의 부진 만회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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