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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몸살 한국 버스시장, 중국산 버스가 접수한다

  • 기사입력 2012.08.26 22:1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기아, 대우버스 등 국산버스들이 파업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차량 인도가 크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버스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버스 및 승합차 전문업체인 중국 상하이선롱(Sunlong)버스 수입업체인 선롱버스코리아(대표 신희주)가  27일 일산 K킨텍스 내에 상설 야외 전시장을 개관, 전시회를 갖는데 이어 9월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제품 평가와 함께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이번에 도입되는 상하이선롱버스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신생 상용차업체로, 관광버스나 고속버스 등에 주로 사용되는 코치급 버스와 도시형 버스, 하이브리드버스, 중형버스, 굴절버스 등 30여종의 버스 및 승합차량을 연간 1만여대 가량을 생산, 중국 내수는 물론, 전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 중국산 버스인 듀에고EX(DUEGO EX)는 25인승 중형버스로 유로5는 물론, 유로6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3800cc급 커민스 ISF3.8S5 엔진이 탑재,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50.1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여기에 6단 수동기어와 가변 에어서스펜션이 적용, 높은 연비와 뛰어난 승차감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열선기능, 16웨이 다양한 시트 포지셔닝,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 가능한 최고급 대형버스에 사용되는 16웨이 포지션 운전석 시트와 한국인 체형에 맞도록 설계된 다기능 한국산 승객승 시트가 적용, 현대차의 에어로타운급 모델이 장악하고 있는 전세 및 관광버스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듀에고 EX는기본시판가격이 동급 국산버스 대비 1천700만원에서 2천만원이 낮은 6천만원 전후로 확정될 예정이다. 

선롱버스코리아는 두에고75를 국내시장에서 연간 400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현재 대구경북, 경기권, 충청권 등 3개 지역에 판매딜러를 확보한데 이어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 전국적 판매딜러를 모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도입된 25인승 외에 6.6m급 한국도로와 지형에 적합한 마을버스를 비롯, 6-7m급 순수 전기버스(마을버스용)를 개발중이며 이들 차량을 2013년내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대우버스는 임금 및 단체협상 문제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차량인도가 최고 5-6개월이 지연되는 등 심각한 출고적체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가을 성수기를 맞은 전세버스 업계에서는 차량 계약자들이 출고지연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우버스는 노조 파업으로 울산공장 생산이 지연되면서 관광 및 전세버스의 경우, 1천여대 가량 출고가 지연돼 있다. 이 때문에 지금 계약을 할 경우, 2013년 1월 쯤에나 인도가 가능하다. 
 
전주공장 파업으로 대형트럭과 중대형 버스 등 총 7천여대의 출고가 밀려있는 현대차는 마이티와 대형버스, 노선버스 고속버스가 3개월치 가량 출고가 적체돼 있으며 특히, 전세 및 관광버스는 1천500대 가량이 밀려 있어 내년 2월에나 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외에 기아차도 3개월 이상 출고가 밀려 있는 등 전체 국산 버스업체들이 파업으로 공급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인해 상당수의 전세 및 관광버스 구매 예정자들이 중국산 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제주를 비롯, 전국에서 8대 가량의 중국산 버스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롱버스코리아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상용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는 커민스엔진과 한국산 좌석 등 핵심 부품들이 선진국 제품을 사용, 제품력에서 한국산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데다 판매가격도 크게 낮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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