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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회장, 美 전격 방문…무서운 상승세의 일본공세 차단

  • 기사입력 2012.08.20 14:3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정몽구(鄭夢九)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인 미국을 방문한다. 올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세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이 주 목적이다.
 
정몽구 회장은 2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LA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 전략을 점검한 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의 이번 방문은 유럽발 경제위기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7월말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75만5천471대로 전년 동기의 67만2천966대보다 12.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41만8천690대로 9.5%, 기아차는 33만6천781대로 15.9%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생산 및 공급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기간 토요타자동차그룹은 121만994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8.3%나 증가했고 혼다차는 81만7천926대로 18.9%, 닛산차는 61만66대로 14.1%가 각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현지 직원들에게 그 동안 최선의 노력으로 위기상황에 철저히 대응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치하하는 한편, 앞으로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과감한 마케팅을 펼칠 것을 주문키로 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동일본 지진사태 등의 영향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 업체들이 올 들어 본격적인 물량공세를 퍼부으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몽구 회장은 경쟁업체들의 물량공세나 할인공세에 연연해 하지 말고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지속해온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강화함으로써 대응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생산법인인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 차량들의 품질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며, 특히 지난달부터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신형 싼타페의 초기 품질을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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