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포르쉐 한국법인 설립에 ‘다중포석’

  • 기사입력 2012.06.13 20:34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포르쉐 공식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가 포르쉐 한국법인 설립에 앞서 영업망 확대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국내 시장에서 총 1301대의 포르쉐를 판매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중국·일본 제외) 포르쉐 전체 판매량의 33%에 달한다.
 
올해 포르쉐 국내 판매량은 1천500대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2013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컴팩트 SUV ‘마칸’이 출시될 경우, 연간 판매량은 2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포르쉐는 한국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빠르면 2014년 초 기존 총판체제를 현지법인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포르쉐 한국법인이 설립되면 현재 총판을 맡고 있는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개별 판매딜러로 전환해야 한다.
 
수입차 시장에서 총판사가 딜러사로 전환된 것은 이미 선례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판매하던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설립되자 제 1딜러로 탈바꿈했다.
 
한성자동차와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모두 말레이시아 화교기업인 레이싱홍 그룹의 소속으로, 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포르쉐 한국법인 설립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국내 사업 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지난 3월 인천 자유무역지구에 새로운 부품 물류 창고를 개설한 데 이어 영업망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먼저 올 하반기에 서브딜러인 아우토슈타트와 함께 서울 서초 및 대구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한다.
 
기존 일산 및 분당 전시장의 확장과 인천.대전.광주 지역 신규 전시장도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경기권에 2~3개의 전시장 추가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 및 영업망 확대는 포르쉐 한국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와 신규 딜러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포르쉐 한국법인이 수입사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가 구축해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포르쉐 한국법인의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한성자동차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49%와 40%씩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지법인이 생기기 전, 수입사의 자격으로 별 다른 경쟁 없이 핵심 지역에 영업망을 확보함에 따라 후발 딜러들보다 포르쉐 판매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폭스바겐 AG의 소속인 포르쉐가 정식 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금융 프로모션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